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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방 속 시신' 정형근 성폭행 하려다 살해"





인천 여행 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피의자 정형근(55)씨가 전모(71)할머니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31일 정씨가 전 할머니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정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전 할머니와 단 둘이 부평구의 한 시장에 있는 할머니의 가게에서 소주 3병을 나누어 마셨다. 40분 뒤 이들은 술을 더 마시기로 하고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정씨의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돌변한 정씨는 할머니를 성폭행하려고 했다. 놀란 전 할머니는 정씨의 뺨을 때리는 등 강하게 반항했다. 이성을 잃은 정씨는 집 안에 있던 사기로 된 물컵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얼굴 등을 여러차례 내려쳤다.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생각한 정씨는 할머니를 욕실로 데려가 여행용 가방에 넣으려 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흉기로 복부와 목 등을 여러차례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음날 정씨는 할머니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어 자신의 집 인근의 주택가에 유기했다. "범행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하지만 이틀뒤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되자 서울로 도주했다가 지난 29일 술김에 무심코 쓴 체크카드 탓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와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심문하자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전 할머니가 평소에도 정씨와 술을 같이 마시는 등 친분이 있었기때문에 순순히 따라갔던 것 같다"며 "정씨가 조사 내내 '반성한다. 죽여달라'고 울먹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는 정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검거될 당시와 같은 검은색 점퍼차림를 입은 정씨는 담담하게 전 할머니를 살해하고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그는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범행 사실을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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