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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수요일] 자취생 식단 기사 본 엄마 "아들, 밥 잘 챙겨먹어" 전화

2014년의 마지막 날. 청춘리포트는 5060 세대에게 청춘리포트의 지난 1년을 물어봤습니다. 청춘리포트 지면은 2030 세대의 이야기들로 채워졌지만, 그 본래 목적은 부모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청춘리포트팀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협조를 받아 50~60대 남녀 12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올 한 해 보도된 37개 청춘리포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지면을 꼽아달라고 했습니다.



5060이 꼽은 최고의 청춘리포트는

 그 결과는 자식 세대 입장에선 가슴이 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 세대는 수십 개의 청춘리포트 가운데 자녀 세대의 안위와 관련된 보도를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다고 답했습니다. 어린 생명들을 앗아간 세월호 관련 보도나 타지에서 홀로 밥을 지어 먹어야 하는 자취생들의 이야기, 군에서 의문사를 당한 청춘들과 젊은 나이에 노숙자가 돼 거리로 내몰린 이야기 등입니다. 순위권 밖이긴 했지만 ‘대학생 50명 가방을 열었다’(7월 16일자) 기사 역시 “딸이라도 가방을 함부로 열어볼 수 없는데 기사를 통해 엿본 느낌이었다”(56세 주부 유수옥씨)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정강현 청춘리포트팀장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위. ‘처음입니다 기자가 된 걸 후회했습니다’(4월 23일자 14면, 50표/복수응답)



 청춘리포트의 첫 번째 지면이 보도된 것은 4월 16일이다. 주제는 청춘의 사랑. 대학생 1000여 명의 성 의식을 조사한 결과를 내놓겠다며 호기롭게 예고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날 우리는 예기치 않은 사고 소식을 들었다.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믿을 수 없는 뉴스. 그날 오후 예정돼 있었던 청춘리포트 기획 회의는 취소됐고, 젊은 기자들은 진도의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지면은 세월호 사고 현장을 취재한 청춘리포트팀 기자 5명의 일기장으로 구성된 것이다.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울먹이며 적어 내려간 글귀들이 5060 세대의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특히 채승기 기자의 일기장에 적힌 ‘기자가 된 걸 후회했다’는 대목이 많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건넸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56) 수석대변인은 “세월호 현장에서 기자가 느낀 절망 또는 자괴감을 드러내면서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샘 권영걸(63) 사장도 "젊은 기자들이 마음속으로 갖고 있던 애환을 솔직히 표현한 가슴 찡한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2위. ‘누군가는 눈물을 닦아줘야 하기에 울음을 삼켰습니다’(4월 30일자 12면, 42표)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만난 20~30대 소방관·경찰관·의사·자원봉사자 등을 인터뷰한 기사. 참혹한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던 건 2030 청춘세대였다. 새정치연합 조정식(51) 사무총장은 “2030 청춘세대의 발걸음을 진도 팽목항으로 모이게 만든 가슴 아픈 사건에 대해 기성세대의 한 구성원으로서 깊은 성찰과 자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3위. ‘독거 청춘, 밥은 먹고 다니냐’(8월 20일자 16면, 33표)



 자취하는 대학생 20명의 일주일 식단을 추적한 보도에 대해서도 5060 세대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내 품을 떠난 자식이 밥은 제대로 먹는지…. 늘 걱정을 달고 사는 부모 세대의 마음이 읽혔다. 주부 이옥구(55)씨는 “아들과 딸 모두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오래 하고 있는데 제대로 먹지 못하는 청춘들의 밥상이 나온 기사를 보고 밥 잘 챙겨먹으라고 아이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4위. ‘잠들지 못한 152명, 아들아’(8월 13일자 14면, 28표)



 가혹 행위로 숨진 윤모 일병의 사연으로 전국이 들끓던 여름. 윤 일병처럼 가혹 행위를 당해 군에서 숨졌지만 사인(死因)이 불분명해 아직 부모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52명의 이야기를 편지 형식의 기사로 전했다. 교사 양모(60)씨는 “부모 입장에서 이런 기사만큼 마음 아픈 것은 없다”고 했다.



 #5위. ‘2030 청년 노숙 1200명 내 이름은 드림리스’(7월 2일자 16면, 26표)



 20대 청년 노숙자를 다룬 기사. 취재기자가 직접 만화를 그린 지면이 화제가 됐다. 이경자(59)씨는 “만화로 표현된 꿈이 없는 청춘의 이야기가 가슴으로 다가왔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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