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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안 보이지만 … 매주 경로당 찾아 안마 봉사하는 시각장애 대학생

신중호씨가 지난달 22일 부산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 어르신에게 안마를 해드리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안마를 해드릴 수 있어 행복합니다.”



동명대 신중호씨 재능 기부
"어르신들 시원하다니 뿌듯"

 부산 동명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 신중호(21)씨는 부산맹학교를 졸업한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한 달에 3~5차례) 남구 지역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에게 안마 봉사를 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현대 아이파크 경로당과 대연 삼성아파트 경로당 등을 찾아 노인 10여 명의 팔·다리를 정성껏 안마해주고 있다.



 부산맹학교에서 익힌 그의 안마 실력은 수준급. 그는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돼주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안마 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의 봉사활동은 동명대가 지난달 중순 발족한 ‘반딧불이 봉사단’에 가입하면서 가능했다. 봉사단의 다른 학생들이 앞을 보지 못하는 신씨에게 길을 찾아 이동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반딧불이 봉사단은 동명대 46개 전 학과생이 학과 특성을 살려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 동아리다. 패션디자인학과는 옷 수선, 뷰티케어학과는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사회복지학과는 말벗, 전기공학과는 전기시설 점검과 조명 교체 등을 해주는 식이다.



 신씨는 “제 안마를 받고 시원하다고 하시는 어르신의 말을 들으면 저의 몸과 마음이 더 시원해지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돼 장애인은 물론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숙 동명대 사회복지학과장은 “신체가 불편한 중호 학생이 자신의 재능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삶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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