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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ravel]영하 20도 혹한? 사람들 오히려 신났다

스노 배스(snow bath)를 즐기는 사람들. 퀘벡 윈터 카니발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볼거리다.


혹독한 추위와 함께 찾아오는 축제가 있다. 캐나다 퀘벡(Quebec)주 퀘벡시티에서 열리는 퀘벡 윈터 카니발(Quebec Winter Carnival)이다. 퀘벡 사람들은 신나게 노는 것이야 말로 추위를 이기는 방법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우쳤나보다. 겨울을 녹일 만큼 뜨거운 축제, 61회 윈터 카니발이 1월 30일부터 2월 15일까지 열린다.

[Festravel]캐나다 퀘백 윈터 카니발



혹독한 추위를 축제로 이기는 퀘벡시민들.


세계 3대 겨울 축제, 윈터 카니발



흔히 퀘벡을 두고 캐나다의 프랑스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말소리, 간판에 쓰인 언어는 모두 프랑스어다. 프랑스풍 건축물이 남아있는 도시는 아기자기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하나 현재의 퀘벡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퀘벡의 역사는 프랑스에서 이주해 온 선조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 과정으로 요약된다. 밖으로는 캐나다 연방에서 분리·독립하려는 운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안으로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



퀘벡 사람들의 독립심과 결속력 덕분에 퀘벡 윈터 카니발(Quebec Winter Carnival)이 세계 3대 겨울 축제 중 하나로 유지돼 온 것일 수도 있다. 윈터 카니발은 현 캐나다 영토의 일부가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시절, 사순절을 앞두고 거주민들이 먹고 마시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던 문화가 이어져 시작됐다. 1955년 시작된 카니발은 추위와 얼음의 땅으로 여겨지던 퀘벡을 더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드는 데 한 몫을 했다.



흥겨운 축제는 가장 추운 계절에 찾아온다.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1월의 마지막주, 축제의 서막이 오른다. 사람들은 오히려 추위를 기다려왔다는 듯이 거리로 뛰쳐나온다. 얼음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끽하며 추위에 맞선다.



스노래프팅,스노 카약 경주,눈 조각 대회,개썰매,빙판미니골프.스케이트,빙벽타기,눈 마차 타기 등 열거하기도 벅차다. 특히 스노배스(Snow Bath)는 미리 신체검사를 받은 남녀노소가 영하 20도의 추위에서 신나게 춤을 추며 눈으로 목욕을 하는 이벤트로 퀘벡 윈터 카니발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이 외에도 화려한 퍼레이드가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3·4 아이스 호텔. 예배당·침실이 모두 얼음으로 돼 있다. 5 축제의 명물, 얼음맥주. 6 퀘벡 윈터 카니발의 마스코트 봄온.


침대도 물잔도 모두 얼음! 아이스 호텔



윈터 카니발의 상징은 마스코트 본옴(Bonhomme)과 시내 중심부에 지어지는 얼음궁전이다. 눈사람을 형상화한 본옴은 프랑스어로 ‘좋은 사람’이라는 뜻. 축제 기간만큼은 퀘벡 시티를 책임지는 제왕이다. 축제 시작 전 퀘벡시티 시장에게 통치권을 상징하는 열쇠를 넘겨받고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얼음궁전에서 윈터 카니발의 지휘를 맡게 된다. 본옴이 살고 있는 얼음궁전은 눈과 얼음 9000t으로 지어진 궁전으로 만드는 데만 두 달이 소요된다.



봄온에게 얼음궁전을 내준 것이 아쉽다면 퀘벡 아이스 호텔(hoteldeglace-canada.com)을 눈 여겨 봐야 한다. 면적 3,000m2, 천장 높이 5.4m에 이르는 아이스 호텔은 1만5000t의 눈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아이스호텔 구경을 할 수 있다. 그 자체로 거대한 예술품인 그랜드홀과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예배당, 2개의 예술관, 극장 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다.



36개의 룸과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다. 사슴털을 씌운 침대에 누워서 두툼한 침낭을 덮고 자는 하룻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이미 퀘벡의 명소로 소문이 자자해 매년 1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퀘벡시티 시내에서 차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호텔에서 오들오들 떨고만 있을 필요는 없다.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아이스 호텔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크로스 컨트리 스키·스노 슈잉·스노 모빌·개썰매·낚시 등의 야외 활동이 준비돼 있다. 몸을 녹이고 싶다면 호텔 밖 자쿠지에서 아늑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압솔루트 아이스 바(Absolut Ice Bar)에서 얼음으로 만든 잔에 따라 마시는 보드카도 특별하다. 호텔은 2015년에 15주년을 맞이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개장한다.



글=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사진=캐나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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