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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상고대, 인간이 빚은 눈축제

태백산(1567m)은 민족의 영산이라 불린다. 산 정상에는 옛날부터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천제단이 있고, 당골 계곡에는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을 모시는 성전이 있다. 태백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다. 하늘과 신을 품은 성지 같은 곳이다.



[국내여행] 태백산 눈꽃 트레킹

1 태백산 장군봉에서 천제단 가는 길.


태백산은 사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피서객을 부른다. 가을에는 단풍이 깔리고, 겨울에는 눈꽃이 핀다. 태백산은 특히 겨울이 아름답다. 산이 품은 영험한 기운 때문인지 새해 첫날만 되면 해돋이와 한해 소망을 빌기위해 온 인파로 가득 찬다.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떨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도를 올리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태백산은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크게 세 가지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유일사 입구 매표소에서 시작해 주목군락지~장군봉~천제단으로 가는 유일사 코스다. 편도 거리 4㎞로 왕복 등산 시간은 약 4시간이 걸린다.



유일사 입구까지는 넓은 임도를 따라 걷는다. 평소에는 차가 다니는 길이지만 겨울에는 차량 통행을 막고 도보로만 이용한다. 유일사 입구에서 시작해 1시간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주목군락지에 도착한다.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눈 세상에 들어간다. 사시사철 푸른 주목도 이때만큼은 하얀 옷으로 갈아입는다. 상고대가 만발한 주목군락지의 모습은 태백산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주목군락지를 지나면 백두대간 능선에 오른다.



2 주목 군락지 설경. 3 주목 군락지 해돋이 풍경. 4 사길령 이정표.


당골 코스는 자가용을 몰고 온 개별 여행객이 많이 걷는다. 당골 매표소~반재~망경사~천제단을 지나 장군봉에 오르는데, 편도 4.4㎞로 왕복 5시간이 걸린다. 망경사에서 천제단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길로 살짝 숨이 가빠온다. 마지막으로 사길령 코스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등산객이 몰린다. 코스 길이는 8.1㎞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화방재에서 시작해 사길령 매표소~유일사~주목군락지~장군봉~천제단~망경사를 지나 당골에 도착한다.



태백산 산자락에서 자연 설경을 즐기고 당골로 하산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거대한 눈 조각과 눈 슬라이드, 썰매장이 있는 태백산 눈 축제장의 주무대가 바로 당골 광장이다. 인간이 빚은 눈 조각은 자연이 만든 상고대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올해 태백산 눈 축제는 1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눈 미끄럼틀, 스노 래프팅, 닥터피쉬 족욕탕, 눈썰매, 개썰매 등 각종 체험거리도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훌륭하다. 한바탕 눈밭에서 놀고 나면 추위도 사라진다. 연인과 함께라면 황지연못 일대를 추천한다. 야간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빛과 어우러지는 설경을 즐길 수 있다. 여행박사(tourbaksa.com)가 ‘태백산 장군봉 트레킹’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1월 17일과 18일에 출발한다. 1인 3만8000원으로 왕복 버스비와 태백산 도립공원 입장료, 전문가이드 비용이 포함됐다. 점심 식사는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070-7017-2102.



글=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여행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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