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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뷰는 할리우드판 대북 전단 … 북 유입 땐 위협적"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인터뷰’가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됐다. 뉴욕의 한 극장에서 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위협적인 ‘대북 동영상 전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맥라티어소시에이츠’의 영화·미디어 담당인 리치 클라인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인터뷰가 불법 복제돼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면 정권에 위협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화는 김씨 왕조를 지탱해온 신화와 조작·허세를 무너뜨린다”며 “정치적으로 영악한 영화”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쓰면서 국민을 먹여 살리려면 유엔으로부터 1억 달러의 원조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주인공들이 묻는 장면 등이다. ‘최고 존엄’인 김 제1위원장이 미국 여성 팝가수인 케이티 페리의 노래와 마가리타 칵테일을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에 들어가면 할리우드판 대북 동영상 전단이 될 것”이라고 비유했다. 미국 버지니아 마나서스의 개봉관을 찾은 샐리 골덱(70)은 “북한이 왜 흥분했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광대로 묘사됐다”며 “나라면 미쳐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영화를 본 커트니(36)는 “웃기는 내용 안에 진실이 들어 있다”며 “북한 주민이 꼭 봐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에선 ‘김정은 암살’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해적판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이미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처스의 계열사와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부 웹사이트 콘텐트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해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놓고 ‘리저드 스쿼드’라는 해커집단이 자신들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개봉 첫날 매진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진 영화 ‘인터뷰’를 놓곤 한국에서도 관심이 폭증했다. 전날 국내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이날도 관심 키워드 10위권 내에 자리했다. 온라인으로 영화를 본 사람들은 ‘킬링타임용 B급 영화’라면서도 10점 만점에 8.7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하지만 일부 관객은 “코미디라는데 별로 웃기지 않다” “너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등의 비판도 있었다.

 ◆가수 윤미래 측 "음원 무단 사용, 법적 대응”=한편 가수 윤미래의 소속사 필굿뮤직은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야 윤미래 노래가 영화에 삽입된 것을 알았다”며 “당초 제작사와 음원 사용에 대한 협의가 있었으나, 어느 순간 중단되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한 계약 없이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소니픽처스의 음원 사용 관련 에이전트 DFSB사를 상대로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김효은·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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