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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수미칩 열풍 … 아이스크림·피자·푸딩·두유도 '꿀맛이네'

허니버터칩(왼쪽)이 인기를 끌면서 꿀을 첨가한 아이스크림·디저트 등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제과업체에서는 허니버터칩을 견제하려 꿀을 첨가한 감자칩 신제품을 내놓았다. [사진 각 업체]
연말 식품업계는 ‘달콤 전쟁’ 중이다. 허니버터칩이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대히트를 치면서다. 업체마다 꿀(허니)을 첨가해 단맛을 강조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디저트는 물론 아이스크림·피자까지도 ‘꿀맛’ 일색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달기만 한 것은 아니다. 꿀로 단맛을 내되 원재료의 맛을 살린 것도 공통점이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스윗푸딩’의 신제품으로 제주 감귤꽃 꿀시럽을 첨가하고 푸딩의 생우유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높인 ‘허니블러썸’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 입맛에 맞춰 강한 단맛이 아니라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겨울에 아이스크림 신제품까지 등장했다. 빙그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맘때’의 신제품 ‘허니플레인’을 450mL 용기에 든 타입으로 출시했다. 겨울철에는 강하고 진한 맛보다 부드러운 맛의 아이스크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단맛을 가미해 요거트 특유의 신맛을 잡고, 겨울이라는 점을 감안해 실내에서 먹기 좋은 파인트형 제품으로 개발했다. 당분이 몸에 해롭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려 ‘꿀을 첨가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저 달기만 한 맛보다 달고 짠 ‘단·짠’ 제품이 대세다. 허니버터칩은 꿀의 달콤한 맛과 감자칩의 짠맛이 어우러져 중독성이 강하다. 이와 비슷하게 단·짠의 조합을 활용한 신메뉴가 나왔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말 꿀로 만든 소스를 뿌려 먹는 ‘올댓피자’를 신제품으로 내놓아 4주 만에 50만 판 넘게 판매했다. 네 가지 종류의 치즈가 올라간 피자에 달콤한 ‘허니소스’를 뿌리거나 찍어 먹어 피자 소스의 짠맛과 치즈의 고소한 맛, 꿀의 달콤한 맛이 뒤섞인다. 도미노피자 메뉴개발팀 관계자는 “꿀은 다양한 식재료와 어울리면서 부드러운 맛을 내기 좋다”고 말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음료시장에서도 ‘허니’가 대세다.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달콤하고 따끈한 음료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꿀은 당분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돼 특히 겨울철에 각광을 받는다.

 정식품은 국산 벌꿀을 넣은 ‘베지밀 벌꿀두유’를 최근 출시했다. 단백질·식이섬유가 풍부한 두유에 비타민이 많은 벌꿀을 함유해 영양가를 높였다. 겨울철에 어울리는 건강음료라는 점을 내세운다. 코카콜라의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도 ‘벌꿀배’를 병음료로 출시했다. 따뜻하게 마시는 겨울철 음료로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배와 꿀, 비타민C를 넣었다.

 한편 허니버터칩의 독주를 막으려 경쟁 제과업체의 신제품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꿀의 달콤한 맛과 머스터드 소스의 알싸한 맛을 가미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신제품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허니버터칩과 일주일 차이로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내놓은 오리온은 지난달 19억원 매출을 올렸다.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묻어 가려는 게 아니냐”는 일부 소비자의 눈총에 제과업체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꿀을 넣거나 벌집을 올린 빵과 아이스크림 제품이 유행해 우리도 관련 신제품을 1년 동안 개발해 왔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은 “허니버터칩과 달리 포카칩은 단맛보다 치즈 맛이 강해 유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꿀맛 열풍’이 단순히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만든 유행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원래 겨울철에는 단맛 제품이, 여름철에는 짠맛 제품이 잘 팔린다는 식음료업계의 공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땀 배출이 많은 여름에는 염분 섭취가 늘고, 추운 겨울에는 에너지가 필요해 당분 섭취가 늘어난다”며 “꿀을 첨가한 제품은 겨울철에 어울리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식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준다”고 설명했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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