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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개입은 없었다?"…씁쓸한 주류업계 '루머 전쟁'

[앵커]

이번 사건을 취재한 한영익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기자, 결국 경찰이 내린 결론은 조직적인 개입은 없었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하이트진로 본사에 근무하는 안모 대리가 전부 주도한 일이라는 겁니다.

경찰은 안모 대리 등 6명을 입건했는데요.

그런데 제가 '조직적인 개입은 없었다는 뜻이냐'고 여러 차례 묻자, 경찰은 "6명 정도 입건했으면 할 만큼 한 거 아니냐"며 말을 흐렸습니다.

[앵커]

"6명 정도면 된 거 아니냐"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기자]

"6명 정도 입건을 했으면 어느 정도 조직적 유포로 볼 수도 있지 않겠냐"는 뉘앙스로 이해를 했는데요.

조직적 개입이라는 것은 다시 말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가 하는 점인데,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부분은 없습니다.

경찰은 임직원들의 추가 연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사 발표 이후에도 의문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6명 정도면 된 거 아니냐, 그러면 알아서 해석하라는 것인지… 그 정도면 자기들은 조직적인 것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확증은 없기 때문에 얘기를 못 하겠다는 것인지 애매한 상황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주류업계 이런 싸움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렇죠?

[기자]

네. 지난 2012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롯데주류의 소주 '처음처럼'에 대한 악성 루머가 퍼졌는데요.

소주 '처음처럼'에 들어있는 알칼리 환원수가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경쟁제품인 '참이슬'의 제조사 하이트진로 측이 루머를 퍼뜨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돼 하이트진로 임직원 4명이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앵커]

반대의 경우도 있었죠?

[기자]

네, 지난해 4월에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는 루머가 돌았는데요.

경찰이 수사를 벌인 결과, 역시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밝혀졌고, 이번에는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의 임직원 17명이 카카오톡과 무가지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유포한 혐의로 형사입건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앵커]

1년 간격으로 비슷한 일을 주고받은 상황이 됐네요. 그런데 이게 우연히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저지른 일이라고 보기만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앵커]

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라는 대형 주류업계 경쟁사가 악성루머를 주고받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한 번씩 처벌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 기관이나 정부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는데요.

"회사 차원의 주류 전쟁 아니냐"는 지적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주류 업체 사이에서 계속 악성 루머가 나오고, 흑색선전도 하고. 결국에는 회사들의 제 살 깎아 먹기가 아닐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양쪽 다 실망할 가능성이 크잖아요?

[기자]

네. 소비자들의 혼란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주류 업체들이 이렇게 상호 비방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져야 할 정보는 오히려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주류 업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자신들의 '성적표' 격인 시장점유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류 업계의 공식적인 입장은 "시장점유율을 공개하면 과열경쟁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업계의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본 바로는 점유율 하락이 공개되는 것을 일부 업체에서 꺼려하기 때문에 업계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업체 간 다툼 속에서 소비자들은 실망을 하게 되고,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그 통에 수입 맥주들은 더 늘어나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최근 수입맥주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데에 주류업계의 이전투구 역시 영향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강나현 기자의 보도에서도 나왔고, 저희가 지난번에 보도한 내용을 기억합니다만, 식약처가 조사를 해서 소독약 냄새가 난 것은 확인을 했잖아요? 그게 산화 과정에서 냄새가 나는데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예를 들면 상대사가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한 것은 아니고, 분명히 그 당시에 냄새가 났던 것은 많은 소비자들이 알았으니까요. 그러면 뭐가 먼저냐… 그 현상은 분명히 있었고. 그에 따라서 예를 들어 진로하이트에서 거기에 얹혀서 과장된 루머를 퍼트렸냐 그렇게 봐야 하나요?

[기자]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당시에 카스에서 냄새가 났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측에서 퍼트린 루머는 임산부가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 그러니까 건강에 직접적으로 위해가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이번처럼 처벌 대상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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