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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직의 바둑 산책] 지역연고제, 외국인 출전 … 반상의 여전사들 날개 달다

지난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선수 선발식에서 만난 7개 팀 감독들. 경주 이사금팀 이정원 감독(맨 왼쪽)의 파이팅 선창을 따라 여자 바둑리그의 성공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원?하호정?권효진·현미진·강승희·이영신·윤영민 감독. [사진 한국기원]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내년 1월 13일 출범하는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캐치프레이즈다. 기존 바둑리그와 다른 기전이다. 2004년 시작된 바둑리그는 올해 총 34억원의 상금이 걸린 최고 기전이지만 그간 여자 기사들에겐 벽이 높았다. 최정(18) 5단만이 올해 처음 리그에 진입했을 뿐이다.

경주 이사금, 부안 곰소소금 등
7개 팀 더블리그, 3판 다승제로
4월에 상위 3팀 PO·챔프결정전



 현재 한국의 바둑인구는 약 800만 명. 그중 여자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된다. 프로기사는 남자 243명에 여자 53명으로 모두 296명이다. 프로기전은 주로 남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여자바둑의 활성화 또한 꾸준히 요청돼왔다. 여자바둑리그가 태어난 배경이다.



 여자바둑리그는 프로야구·프로축구 등의 지역연고제와 외국인 용병을 도입해 바둑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바둑리그는 지역연고가 약해 팀의 연속성, 애기가의 일체감 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선수 선발식은 지역연고제를 충분히 살렸다. ‘해당팀 연고지 선수 우선 지명제(서울 제외)’ 규정을 따라 부산 삼미건설과 서귀포 칠십리는 부산 출신 박지은(31) 9단과 서귀포 출신 오정아(21) 2단을 지역연고 선수로 우선 지명했다.





 이어 드래프트 선택권 1번 ‘서울 부광탁스’ 권효진(32·6단) 감독의 최정(18) 5단 제1선수 선발을 시작으로 ‘부안 곰소소금’이 김혜민(28) 7단, ‘포항 포스코켐텍’은 김채영(18) 2단, ‘인제 하늘내린’은 오유진(16) 초단, ‘경주 이사금’이 김윤영(25) 4단을 각각 제1선수로 뽑았다. <표 참조>



 선수 선발의 기준은 팀의 화합, 선수의 나이와 발전성이었다. 주전 2명을 적어도 2년은 보유해야 하는 팀의 연속성 규정 때문이다. 선발된 21명 중 19명이 10~20대였고 두 명만이 30대 초반이었다.



 외국인 선수 또한 여자리그의 중요한 혁신이다. 양재호(51·9단)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외국 선수가 국내 바둑 활성화에 요긴하다는 점은 이미 중국리그에서 검증됐다. 한국 기사를 받아들이며 중국 바둑리그의 인기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국 선수로 현재 출전이 유력한 기사는 대만의 여자 1위 헤이자자(黑嘉嘉·20) 6단과 중국의 여자 1위 위즈잉(於之瑩·17) 6단, 그리고 일본의 여자 1위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16) 2단이다. 리나는 유명한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1925~2009) 9단의 친손녀다. 외국 선수를 포함하는 각 팀의 후보 선수 지명은 1월 8일 별도로 열린다. 각 팀은 선수 3명 외에 후보 1명을 뽑는데 외국 선수는 후보 몫으로 선발할 수 있다.



 바둑계의 기대는 크다. 여자리그는 현재 중국이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엔 아직 없다. 한국과 중국의 여자 기사는 각각 53명으로 같고, 일본은 84명이다. 여자리그엔 주전 선수 트레이드, 후보 선수 방출 등 흥미로운 요소도 많아 다양한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7개 팀 더블리그로 팀 간 승패는 3판 다승제(장고 1국·속기 2국)로 결정한다. 내년 1월 16일부터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매주 금∼일요일(오후 7시, 9시) 정규리그를 펼친다. 바둑리그가 4~12월 일정인 데 비해 여자리그는 1~4월에 집중된다.



 정규리그 상위 3개팀은 4월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 총 상금 규모는 4억8000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승자 80만원, 패자 2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된다. 대회 메인 스폰서는 종합부동산회사인 엠디엠(회장 문주현·56)이 맡았고, 한국자산신탁(KAIT)이 협찬했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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