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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뉴스]사진·동영상으로 보는 2014년(국외)

2014년은 해외도 다사다난(多事多難)하긴 마찬가지였다.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했고, 미국은 인종갈등을 겪었다. 일본은 고노담화의 무력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고,지난 7월에는 전쟁할수있는 나라로 전환했다. 미국과 쿠바가 53년의 적대관계를 접고 국교정상화를 선언했다. 12월들어 미국과 집권 3년째인 김정은의 북한은 영화 ‘인터뷰’상영을 둘러싸고 과거 핵과 미사일에 이은 ‘사이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해외

1.러시아 크림반도 병합-3월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서 친서방 시위가 이어지며 친 러시아정부가 축출됐다. 이후 하리코프ㆍ도네츠크ㆍ루간스크 등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도시 3곳에서는 반정부 시위대들이 주정부 청사 등을 점거하고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푸틴은 러시아인 보호를 명분으로 지난 3월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는 루블화 가치 폭락과 함께 경기침체, 물가 고공행진, 취약한 은행체제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말레이 여객기 실종-3월

말레이시아 항공은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지난 3월 쿠알라룸푸르를 출발,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여객기는 승객ㆍ승무원 239명을 태운 채 실종됐다. 7월에는 298명의 승객을 태우고 네덜란드를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를 가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던 도중 미사일에 격추됐다.


3.일본의 과거사 회귀-6월


한국이 너무 시끄러웠을까?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는 지난 6월20일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 결과를 보고하면서 ‘고노담화 무력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일본 아베는 이것도 모자라 7월 1일 동맹국 등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인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새로운 헌법 해석을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해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전환했다. 12월엔 아베가 총선마저 압승해 평화헌법 개정까지 넘보고있다.


4. 급진이슬람 무장세력 IS의 반인륜적인 처형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지난 8월 인질로 붙잡은 미국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를 사막 한가운데에 무릎꿇게하고 처형했다. 8월28일에는 시리아 정부군 포로 250여명을 처형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했다.


해외 분쟁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며 지난 2011년 이라크에서 완전 철군을 선언한 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8일 이라크 공습을 선언했다. 그리고 47일 만인 9월23일 시리아로 다시 공습 지역을 확대했다. IS의 반인륜적인 처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IS는 인질로 잡은 외국인 외에도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을 도운 시리아인들을 공개 처형해왔다고 AFP통신이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로제타호 탐사선 혜성 착륙-11월


유럽의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1월 12일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 이는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0년 8개월 만이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는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가 이날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필레는 세계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km를 낙하하고 7시간 만에 혜성 표면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2005년 7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탐사선 딥 임팩트호의 충돌체를 혜성 템펠 1호에 충돌하는 실험을 한 적은 있지만 혜성 표면에 탐사 로봇을 착륙,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필레는 혜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6.미 퍼거슨 사태…인종갈등-12월


마이클 브라운은 지난 지난 12월 9일 세인트루이스 퍼거슨 시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브라운의 죽음은 미국 내 흑백 갈등으로 이어졌고, 퍼거슨 시에는 비상 사태가 선포될 만큼 과격한 시위가 열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뉴욕 브루클린의 베드포드-스타이베선트 지역. 흑인 남성 이스마일 브린슬리(28)는 순찰차에 앉아 근무 중이던 2명의 경찰관에게 다가가 총을 쐈다. 경찰관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사망했다. 브린슬리는 범행 직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최근 백인 경찰에 체포되는 도중 사망한 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의 이름을 거론하며 경찰에 대한 보복 살인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경찰을 ‘돼지’로 언급하며 “그들이 우리 중 1명을 데려가면, 우리는 그들 둘을 데려가자”라고 적었다.


7.미국-쿠바 국교정상화-12월


미국과 쿠바가 53년의 적대관계를 접고 국교정상화를 선언했다. 양국이 냉전 잔재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새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미국이 중국ㆍ베트남에 이어 옛 소련의 전초 기지였던 쿠바에 문을 열면서 냉전 시대의 적대국은 이제 북한만 남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월 17일(현지시간) 특별 성명에서 “수십년간 미국의 국익 증진에 실패한 낡은 접근방식을 버리고 쿠바와 미국 국민, 전세계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8.북한 영화 ‘인터뷰’제작사 해킹…미ㆍ북 사이버전?-12월



북한의 인터넷망이 지난 23일 오전 1시쯤부터 10여 시간 동안 완전 마비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픽처스 해킹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에 “상응하는 대응”을 선언한지 3일 만이다. 미국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는 이날 북한 인터넷 다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향후 ‘보이지 않는 보복’을 예고해 한반도에서 사이버전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시도를 다룬 영화 ‘더 인터뷰’의 제작 배급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해킹한 곳은 북한”이라고 발표했다.

[사진 중앙포토,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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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