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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단 핵심 링지화 낙마 … 힘 빠진 중국 '파벌 권력'





리커창 등 배출한 최대 파벌
비리 연루 낙인 세력 잃어
저우융캉 빠진 상하이방 퇴조
시진핑 1인체제 강화될 듯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은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낙마는 부패 척결을 넘어 중국 권력의 파벌 종식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정적 제거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신화통신은 22일 링 부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패 척결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운 시 주석 특유의 ‘대의 통치술’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중국 권력은 시 주석 중심의 태자당(혁명 원로나 고위 간부 자녀 중심의 세력)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중심의 공청단(공산주의 청년단 출신의 세력),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중심의 상하이방(상하이 근무 경력이 있는 정치인 세력), 중국 전통의 원로방 등 4대 파벌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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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마한 링 부장은 중국 권력의 최대 파벌인 공청단의 핵심 브레인이자 후 전 주석의 분신이다. 그는 1979년 공청단 선전부 근무를 시작으로 1995년까지 16년 동안 공청단 이론과 선전을 담당하며 현재의 파벌을 만든 1등 공신이다.



 현재 공청단 세력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리위안차오(李源朝) 국가 부주석은 물론 차기 국가 주석으로 유력한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 등 당과 국무원 핵심 포스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링 부장은 후 전 주석이 집권(2003~2012년)한 10년 동안 그의 비서실(당중앙 판공청) 부주임과 주임(비서실장격)을 지냈다. 따라서 그의 낙마는 공청단에 대한 경고와 함께 그 권력의 명분과 동력 상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링 부장 낙마 과정에서 후 전 주석은 오히려 시 주석의 부패 척결을 지지하고 링의 처벌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 재임 시절 공청단 권력을 압도했던 상하이방 역시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저우 전 상무위원 부패 조사 과정에서 그의 아들 저우빈(周濱)과 장 전 주석 아들인 장몐헝(江綿恒)이 석유 업계를 농단하며 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당 서기처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등 상하이방 4명의 권력이 급속히 약화된 것도 장 전 주석 가족의 비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1949년 공산 정권 수립 이후 중국 권력의 전통이 된 ‘원로방’도 ‘내 코가 석 자’다. 당장 링 부장에 이어 다음 호랑이(고위직 부패 관료)로 리펑(李鵬)과 원자바오(溫家寶) 두 전직 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력 업계의 여왕으로 통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원 전 총리는 가족 재산이 27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허궈창(賀國强) 전 당기율위서기,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도 가족들의 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



 링 부장 낙마는 또 시 주석 집권에 반대해 정변을 모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저우 전 상무위원,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등 ‘신(新) 4인방’ 제거를 의미한다. 시 주석 중심의 1인 권력체제가 더 강화되고 동시에 전문 관료 중심의 파워 엘리트가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얘기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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