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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브린 운전대·브레이크·액셀 없는 시제품 선봬 테슬라의 머스크 3만 달러 이하 무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왼쪽)과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로이터, 블룸버그]
구글에서 무인차 사업은 세르게이 브린 창업자 겸 기술담당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월 브린은 일상적인 구글 업무의 대부분을 순다르 피차이 대표에게 넘기고 자신은 장기적인 전략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창조적인 활동에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무인차에 ‘미친’ 글로벌 CEO

그는 구글 업무 중 창조와 관련한 것은 여전히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 X’라 불리는 비밀 개발 조직이다. 구글 X팀의 개발 업무는 그가 맡고 있으며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구글의 고유 업무인 서치 엔진을 제외하고 무인 자동차나 스마트 콘택트렌즈, 특수 풍력발전기 등 모험적인 각종 프로젝트를 관장하는 부서다.

브린의 대표작으로 통하는 구글글라스가 바로 이 부서에서 나왔다. 구글글라스는 안경 모양의 착용형 컴퓨터 단말기다. 패션과 IT기기, 인체와 단말기를 융·복합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무인차는 세르게이 브린이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새롭게 내놓아야 한다는 브린의 집념이 만든 대표작이다. 그의 집념으로 구글은 무인차 분야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 5월 운전대·브레이크·액셀러레이터가 없는 3무(無)의 2인승 소형 무인자동차 시제품을 만들어낸 것도 그가 주도한 것이다. 2017년 무인차 상용화라는 목표도 그가 내세운 것이다.

그가 처음 무인차를 개발하겠다고 했을 때 벤처사업으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손에 쥔 부자 악동의 취미생활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따라오고 있다. GM·혼다·닛산 등 기존 자동차 업체도 2016~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잇따라 시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의 통찰력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브린이 수퍼맨과 아이언맨을 합친 ‘디지털 시대의 수퍼 히어로’로 불리는 이유다.

그가 자동차 업계에 안긴 충격은 대단하다. 현대차와 볼보 등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고 차선 이탈을 막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술 등 관련 기술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은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무인자동차의 일반 도로 시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고 때 책임 문제, 자동차보험 등 정책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무인자동차가 2020년 이전에 거리를 달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린의 상상력과 추진력은 이제까지 없었던 무인차를 우리 앞에 현실화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린만큼 대단한 집념으로 무인차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인물이 일런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는 벤처 창업의 신화로 통한다. 첫 창업한 소프트웨어 개발사 집2를 1999년 2200만 달러에 컴팩에, 그 다음 창업한 인터넷 결제업체 페이팔을 온라인 상거래업체 페이팔에 2002년 1억6500만 달러에 각각 팔아 벤처 신화를 이뤘다. 그는 이 중 1억 달러를 투입해 스페이스X라는 우주개발 회사를 창업했다.

그러면서 2010년 네 번째 벤처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 모터스에 투자했다가 2008년 아예 이를 인수했다. 전기차는 느리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인 테슬라 로드스터를 내놓은 주인공이 그다. 이 차는 31개국에 2500대 이상이 팔렸다. 그는 S세단이라는 전기승용차도 개발해 성공을 거뒀다. SUV와 미니밴 시장을 겨냥한 모델X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전기구동 동력전달시스템을 다임러와 도요타에 팔기도 했다. 시장을 읽는 남다른 눈이 있는 그가 전기무인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도 남다르다. 3만 달러 이하의 소형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전 세계 완성차 생산업체에 공급해 전기차 가격 하락을 주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춰 자동차 대중화의 길을 연 헨리 포드처럼, 무인 전기차를 일상의 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최근 태양광 발전 업체인 솔라시티에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운영에 참가하고 있다. 그가 5~6년 안에 보급형 무인 전기차를 내놓아 무인차 분야의 포드가 될지, 환경 문제 해결의 구세주가 될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채인택 중앙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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