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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은 양악수술해도 얼굴 축소 효과 미미

서울 아이디병원
2010∼2012년엔 국내에서 난데없이 양악수술이 전성기를 구가했다.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커밍아웃’이 불을 붙였다. 이후 ‘가장 드라마틱한 성형’‘얼굴을 확 바꿔주는 성형’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인도 양악수술을 받겠다며 병원에서 줄을 섰다. 그러나 열기도 잠시. 수술 부작용과 피해 사례 등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양악수술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증폭됐다. 수술비용도 1500만원 선에서 1000만∼1200만원대로 줄었다.

양악수술 부활 꿈꾸는 박상훈 아이디병원장

서울 강남의 아이디병원 박상훈(51·사진) 원장은 “양악수술이 ‘얼굴이 작아지는 수술’‘얼굴이 예뻐지는 수술’ 등으로 과대 포장되면서 수술한 뒤 실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양악수술 붐이 잦아든 이유”라고 풀이했다. 새로운 성형코드 양악수술이란 책을 쓴 박 원장과 양악수술과 성형을 주제로 최근 대화를 나눴다.

-양악수술은 이제 한물갔나.
“무분별한 양악수술은 확실히 줄었다. 연예인들을 내세우며 많은 양악수술을 하던 한 의료기관은 폐업했다. 하지만 지금이 오히려 전성기라고 말하고 싶다. 과거에 우후죽순처럼 생겼던 양악수술 병원들은 사라지고 이 분야에 실력·경험을 갖춘 병원들만 살아남았다. 관련 전문의들이 자정 노력을 기울여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 병원의 경우 최근 양악수술을 받는 남녀 환자의 비율이 반반으로 좁혀졌다는 것도 양악수술이 본래의 목적에 맞게 시술되고 있다는 증거다. 양악수술의 주 대상인 주걱턱의 남녀 비율도 1대 1이다.”

-양악수술 희망자도 신중해졌다는데.
“과거엔 상담을 하러 온 사람들이 외모가 몰라보게 변한 연예인들의 모습에 주로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수술 후 안면마비·통증·감각이상 등 부작용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안전성을 먼저 묻는 사람이 늘어났다. 양악수술의 양면을 모두 알게 된 사람들이 과거보다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수술을 결정할 때 안전성은 물론 수술 후 관리 과정까지 점검하는 사람이 허다하다.”

-정상 얼굴인 사람도 수술 대상인가.
“과거엔 정상 얼굴 소유자들도 얼굴 크기를 줄이기 위해 양악수술을 받곤 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수술 받아도 얼굴 축소 효과가 거의 없다. 일반인이 단순히 ‘디스크 크기의 얼굴’을 바라거나 예뻐지기 위해 양악수술을 받으려 한다면 이를 권하기 힘들다. 양악수술은 치아의 부정교합이 있거나 얼굴뼈 기형으로 얼굴이 비(非)대칭인 사람에게 유용한 수술이다. 이런 사람이 수술을 받으면 얼굴 크기가 확실히 작아진다. 턱에 심각한 기형이 있거나 심한 부정교합으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들까지도 양악수술을 망설이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본인이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인지, 이 수술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상태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선 정밀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은 필수다.”

-양악수술의 순기능도 많다는 얘긴데.
“양악수술은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검증된 수술법이다. 1960년대 초 스위스 취리히대 악안면외과 후고 오베게서 교수가 턱 교정을 위한 수술로 개발했다. 국내에도 80년대에 도입돼 30년간 수술법이 안정화됐다. 양악수술은 비정상적인 턱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기 위해 위턱과 아래턱의 뼈를 자른 뒤 올바른 위치로 이동시켜 이를 단단히 고정하는 수술이다. 비뚤어지거나 과(過)성장한 턱뼈를 제 위치로 옮겨주기 때문에 수술 후 턱과 치아의 기능이 회복되고, 자연스럽게 외모도 개선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는데.
“수술 후 관리가 양악수술을 받은 환자의 최종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거엔 수술 후 회복기간이 환자들에겐 매우 고통스런 나날이었다. 수술 후 절골(折骨)한 뼈가 잘 붙을 수 있도록 입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켰는데, 이것이 환자에게 불편·불안을 함께 안겨줬다. 그러나 최근엔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술 후 고정이 불필요하게 됐다. 이른바 묶지 않는(No-tie) 양악수술로 환자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회복 과정이 과거보다 편안해졌고 기도 막힘의 위험성도 사라졌다.”

-중국인도 양악수술을 받으러 오나.
“우리 병원 외국인 환자의 70%는 중국인이다. 중국인은 양악수술은 거의 받지 않고 안면윤곽수술을 선호한다. 판빙빙처럼 얼굴을 갸름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중국인 환자가 많다. 양악수술은 치아교정과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므로 외국인이 한국에 왔다갔다 하면서 받기엔 불편하다.”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의 차이는.
“안면윤곽수술이 뼈를 깎는 것이라면 양악수술은 뼈를 자른 뒤 다시 조립하는 수술이다. 안면윤곽수술을 ‘조각가’, 양악수술을 ‘건축가’의 수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래서다. 안면윤곽수술은 앞얼굴, 양악수술은 옆얼굴을 기준으로 한다. 사각턱처럼 턱의 크기나 모양에 문제가 있을 때는 안면윤곽수술을 받는 것이 맞다. 양악수술과는 달리 안면윤곽수술은 태생부터 미용을 목적으로 한 수술이다. 수술비용은 양악수술의 절반 정도인 500만원가량이다. 우리 병원의 경우 안면윤곽수술을 받는 남녀 환자의 비율은 2대 8 정도다.”

-일본인은 무슨 성형에 관심이 큰가.
“일본 여성은 돌출입 수술을 주로 원한다. 나와 있는 입을 뒤로 넣어주는 수술이다. 최근엔 태국인 환자도 많아졌는데 이들은 코 수술·안면윤곽수술·가슴수술과 얼굴이 하얘지는 미백 치료를 주로 받는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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