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팥엔 보온·다이어트 효능 … 단팥죽은 살빼기 도움 안 돼

동짓날 먹는 팥옹심이죽. [사진 팥집]
22일은 동지(冬至)로 팥죽 먹는 날이다.

박태균의 푸드&헬스

동지는 음(陰)이 극에 달해 음성인 귀신이 성(盛)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귀신을 내쫓기 위해 조상 대대로 우리는 동짓날 양(陽)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을 먹었다. 절식(節食) 한 그릇으로 음의 기운을 능히 물리칠 수 있다고 믿어서다. 조선 말의 문신인 최영년의 『해동죽지(海東竹枝)』에도 “붉은 팥으로 집집마다 죽을 쑤어 문에 뿌려 부적을 대신한다”는 시가 나온다.

민간에선 동짓날을 작은 설, 아세(亞歲)라 부른다. 그래서 동지팥죽에 가족의 나이 수대로 새알심을 넣어 끓였다.

팥죽은 한겨울만이 아니라 여름에도 먹는 음식이다. 유두팥죽과 삼복팥죽이 그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정월 대보름에도 팥을 원료로 해 만든 음식을 즐겼다. 쌀·팥·수수·조 또는 기장·콩으로 지은 오곡밥이다.

팥은 앙금이나 고물의 재료로 흔히 쓰인다. 멥쌀가루에 날 호박을 섞은 뒤 팥고물을 켜켜로 안쳐 쪄낸 시루떡(물호박떡), 찹쌀가루에 늙은 호박오가리·팥·풋콩을 섞어 찐 시루떡(찰호박떡)이 대표적이다.

영양적으로 팥은 단백질·비타민 B1이 풍부한 식품이다. 쌀 등 일반 곡류에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인 라이신·트립토판이 상당량 들어 있는 것이 돋보인다. 비타민 B1 함량은 곡류 가운데 최고. 한국인의 주식인 쌀엔 비타민 B1이 거의 들어 있지 않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고 신체의 활력을 높여주며 피로를 풀어준다.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지방의 체내 축적도 막아준다. 팥죽을 피로 해소·보온·다이어트에 유익한 음식으로 치는 것은 이래서다. 그러나 설탕이 많이 든 단팥죽·양갱·단팥빵을 무심코 먹다 보면 체중 감량은 물 건너간다.

팥에 함유된 3대 웰빙 성분으론 사포닌·안토시아닌·식이섬유가 꼽힌다. 사포닌은 팥을 우려낸 물에서 거품이 일게 하는 성분이다. 비누가 없었던 과거에 여인들이 팥을 우려낸 물로 손을 씻은 것은 피부가 젊어진다고 믿어서다.

안토시아닌은 팥의 껍질에 든 검붉은 색소 성분으로, 노화·성인병의 주범인 유해(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다. 팥죽을 끓일 때 ‘철제 냄비를 사용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팥에 든 안토시아닌과 철이 결합해 냄비가 검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배변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귀여운’ 성분이다. 변비·고혈압·고지혈증 환자에겐 팥죽·팥밥을 추천할 만하다. 팥의 식이섬유는 껍질 부위에 몰려 있다. 팥 껍질을 벗기면 ‘식이섬유 효과’는 반감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