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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한 문제 모아 보세요, 왜 틀리는지 알게 됩니다

김민기 학생기자가 ‘공신닷컴’ 초대 회장인 서형일 공부 전문가와 인터뷰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소년중앙 학생기자 3기 김민기입니다. 공신닷컴의 서형일(28) 초대 회장을 아세요? 『서형일의 공부공감』이라는 책은 개정판까지 8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가 있어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지속적으로 칼럼을 쓰기도 하고 글쓰기와 강연·상담·방송·출판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공부 멘토가 되어 주고 있지요. 그 분이 마침 저희 아빠가 근무하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지식이러닝 연구실에 입사하셨어요.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실린 그 분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죠. 아빠를 통해 인터뷰 요청을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어요. 초대 공신과 나눈 이야기를 소중 친구들에게 소개합니다.

[학생기자 리포트] 공신닷컴 초대 회장 서형일 인터뷰



―어려서부터 공부하기를 좋아했나요.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공부는 좋아했는데, 학교 공부는 별로 안 좋아했어요.”



―공부할 때 어떤 목표를 세웠나요.



“목표는 따로 없었어요. 시켜서 공부를 하는 아이였어요. 유일한 목표는 ‘오늘 하루를 좀 의미 있게 보내자’였죠.”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켜서 억지로라도 공부를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학생에겐 더 좋은 건가요.



“분야마다 다르고, 어떤 것을 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요. 저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공부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하기는 싫고 미루고 싶을 때도 있었죠. 미루고 미루다가 어쩔 수 없이 하기도 했고요. 돌아보면 미루지 않고 항상 성실하게 한다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듯해요. 한 번쯤은 미뤄 봐야죠. 그러면서 재충전도 하거든요. 사람이니까 하기 싫은 건 미루기도 하는 게 아닐까요. 자연스러운 것이죠.”



―미루다 보면 해야 할 일을 못할 수도 있을 텐데요.



“제 경우엔 자꾸자꾸 미루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면 공부를 시작했어요.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땐 몸부터 움직이는 거죠. 그렇게 일단 시작하면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요. 처음에 하기 싫었던 것도 잊어버리거든요.”



―언제부터 남들보다 공부를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나요.



“공부는 승부 겨루기가 아니랍니다. 남들을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만약에 친구와 놀기로 약속을 했는데 숙제를 지금 꼭 해야 한다면, 저는 친구와 노는 것을 선택할 정도로 승부욕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저는 자신과의 약속은 잘 지키지 않는 편이었고요, 오히려 친구와의 약속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랐죠.”



―현재의 직업은 어떻게 결정하게 됐나요.



“군대를 가거나 일을 하면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어요. 그래서 전자통신연구원으로 갔어요.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어본 적이 있나요? 전 이곳에서 아이패드를 통해 볼 수 있는 책을 좀 더 쉽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어요. 즐겁게 일하고 있죠.”



―일하고, 글 쓰고 강의를 직접 촬영하는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힘들지는 않아요. 전혀 다른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죠. 강의는 주말에 2시간 정도, 글쓰기는 주중에 조금씩 합니다. 또 재미있으니 힘들지 않았죠.”



―공신닷컴 일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저는 제가 아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공신’이 ‘공부의 신’이라고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게 안타까워요. 원래 ‘공부를 신나게’의 줄임말이랍니다.”



―공부에 관해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을 짚어준다면.



“하루에 공부를 몇 시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평균 공부량이 중요해요. 공부를 아무리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이 있으면 자신의 재능을 탓하게 되기도 하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공부는 많은 것과 연결되어 있어요. 공부법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친구나 선생님의 문제나 주변 환경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아는 문제인데도 실수를 할 때가 많아요. 실수를 막 방법이 있을까요.



“아무리 잘 아는 문제라도 실수할 수 있죠. 인간은 늘 실수를 하니까요. 그나마 그걸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실수들을 모아 놓는 거예요. 자신이 틀린 것을 반복해서 보면 이유를 알게 되거든요. 실수도 가끔 하면서 실수에서 무언가를 배워도 된다고 생각해요.”



―신나게 공부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좀 해 주세요.



“아프리카 속담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라는 속담이 있어요. 신나게 공부하려면 오랫동안 할 수 있어야 하고, 오래 할 거면 동지가 있어야 해요.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친구가 아닐까요? 친구와 함께 공부를 해 보세요.”



글·사진=김민기(대전 상원초 6) 학생기자



서형일은… 2005년 재수생 시절, 최상위권 학생 커뮤니티 ‘오르비스 옵티무스’에 올린 한 편의 글이 순식간에 최고 추천수를 얻고 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의 심리를 날카롭게 해부한 점이 수험생들의 공감을 얻었던 것이다. 그는 서울대에 입학한 후, 교육의 기회가 닿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학습 멘토 커뮤니티 공신닷컴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지식서비스공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뒤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식융합서비스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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