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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풍뎅이, "이름이요? 이젠 우리가 풍뎅이구나 하고 체념"



하늘 아래 새로울 것 없다지만, 이젠 정말 새로울게 없다.

아이돌의 컨셉트 말이다. 순수·섹시·보이시가 한 번 씩 흐름을 탔고, 엽기 컨셉트도 한 동안 사랑을 받았다. 오렌지캬라멜이 선두주자였고, 크레용팝도 '빠빠빠'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신인 걸그룹 풍뎅이가 데뷔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직접 만나보니, 독특한 캐릭터는 오렌지캬라멜·크레용팝과 비교 대상이 아니다. 적게 잡아도 두수 위는 된다. 인터뷰 중에도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한 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돌아오는 답변 또한 예상을 전부 빗나간다. 이쯤되면 '새롭다'라는 표현도 과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현실은 4차원 신인 걸그룹일 뿐이지만, 장래는 희망적이다. 뭐가 되도 될 것 같은, 묘한 기운이 느껴진다.



-왜 팀 이름을 풍뎅이라고 지었나요.

(파랑) "대표님이 풍뎅이라는 이름에 꽂혔어요. 거북이 선배님들이 즐거운 노래를 많이 불렀잖아요. 그런 그룹을 만들고자 했어요. 근데 대표님도 재미있는 게, 풍뎅이가 무당벌레인줄 알았다는 거예요. 무당벌레는 무늬가 예쁘잖아요."



-그래도 걸그룹인데, 이름이 좀….

(노랑) "우리도 사실 걱정이 됐죠. 예쁜 이름도 많은데요. 근데 연습생 때부터 몇 년 째 들은 이름이라 이젠 적응이 됐어요. 그래 우린 풍뎅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뷔한지 1년 정도가 됐네요.

(빨강) "지난해 12월에 '알탕'이 나왔을 때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요. 사투리 컨셉트를 잡았는데, 애기들이 많이 좋아해주더라고요. 올해에는 '솜사탕'으로 본격 데뷔했는데 '알탕' 때 반응만 못하더라고요. 우리 이미지가 그런 쪽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컨셉트를 잡은거죠.

(파랑) "웃긴 애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린 사실 진지하거든요. 개그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대중에게 즐거움과 유쾌함을 드리고 싶어요. 엽기적인걸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도, 컨셉트가 굉장히 독특해요.

(노랑) "예사롭지는 않은 거 같아요.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 모습에서 나오는 거 같아요. 해피 바이러스죠.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엉뚱 상큼 발랄'한 느낌입니다."





-세 사람은 어떻게 가수가 됐나요.

(빨강) "가수가 되려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원래 UCC를 많이 찍었거든요. 끼를 맘껏 발산하는 모습인데, 다른 분들은 '돌아이' 같은 모습으로 보시더라고요. 포털사이트에 '마이쮸녀'라고 치면 나와요. 아이유 선배님을 패러디한 건데, 그 영상을 지금 대표님이 봤고 그 때 계약을 하게 돼 3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파랑) "꿈이 가수였어요. 고등학교 때 음악 학원을 다니다가, 대학까지 진학하게 됐는데 말도 안돼게 '얼짱 정가희'라고 동네에선 좀 알려져있었거든요. 대표님이 그걸 본거에요. 그래서 대표님 연락을 받고 회사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노랑) "제 어머니가 대표님 친구분이랑 아는 사이였어요. 소개를 시켜줘서 미팅을 했고, 팀에 합류하게 됐어요. 벌써 회사에 들어온지 2년이 돼 가네요."





-서로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노랑) "둘이 인상이 똑같았어요. 머리도 양갈래로 묶고 있고, 약간의 텃새가 있었어요. 어떻게 친해질까 걱정이 많았고, 접근하기도 어려웠어요. 근데 얘기해보니 쿨하더라고요. 지방 애들이고 하니까 사투리도 쓰는데 귀엽고요. 빨강은 진짜 독특했어요. 사실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입만 닫고 있으면 정려원 닮았단 소리를 듣는데 입만 열면 깨요. 파랑은 애늙은이 같아요. 서른살도 더 들고, 세상에 찌든 사람 같아요. 그래도 가장 정상적인 분이라고 생각하죠."

(파랑) "노랑이는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 수줍어하고 그러더라고요. 소심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친해질까 걱정 했는데 점점 말이 많아지더니 급기야 혼자 얘기할 정도까지 되던데요. 자기만의 성격이 있더라고요. 우리랑 어울리다 보니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뀐 거 같다고 했어요."




-빨강은 입만 안열면 정려원에 동의하나요.

(빨강) "어려서부터 길거리에서도 춤추고 다니고, 이상한 애라는 생각들이 있어서. 대표님도 제가 많이 까불고 하니까 '좀 조용히 하고 청순하게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근데 못하겠어요."



-신곡 '배추 보쌈' 소개를 해주세요.

(파랑) "대중성이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들어본 분들이 중독성이 있다고 하던데요. 무대나 안무 영상을 본 분들이 한 번 보면 '배추보쌈' 안무가 기억이 난다고 하더군요."

(빨강) "배추 보쌈으로 광고가 들어왔으면 해요. '원할머니xx'도 있고, 많잖아요. 그래서 김장 축제도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봉사 활동 겸 해서 하고 있는데 아주머니들이 참 좋아해주세요. 김장 담그는 것도 알려주고요."



-차세대 크레용팝이란 소릴 듣네요.

(노랑) "그런 소리를 듣는다는건, 새로운걸 컨셉트를 시도한다는 이야긴 듯 싶어요. 당연히 좋죠. 근데 '제2의 누구'라고 불리기 보다는 풍뎅이로서 차별화된 하고 싶어요."



-풍뎅이 음악의 특징은요.

(파랑)"해피바이러스를 심어주는 음악이요. 즐거운 메시지를 담는 음악을 할거에요. 슬프고 애절한 거 보다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요."



-롤모델이 있다면요.

(빨강) "우린 싸이 선배님이에요. 무대 위에서의 열정을 본받고 싶어요. 그래서 무대에 올라가면 싸이 정신을 갖고 불싸지르고 내려오자라고 마음을 먹죠."



엄동진 기자 kjs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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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