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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⑩ 뉴욕타임스 추천 도서 5권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다. 지난해 온라인서점 예스24가 발표한 월별 도서 판매율을 보면 신학기 특수(3월, 10.4%)를 제외하면 한겨울인 12월(9.8%)과 1월(9.8%)에 책이 가장 많이 팔렸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기간을 책과 함께 보내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이들을 위해 매년 12월이면‘주목할 만한 책 100선’을 소개한다. 올해는 소설·시 등 문학 부문 50권, 비문학 부문 50권을 선정했다. 또 어린이를 위한 책은 별도로 25권을 공개했다. 이 중 한국에 번역된 책은 성인책 2권과 어린이책 1권이다. 뉴욕타임스가 지난해와 올해 선정한 100선 가운데 한국에 번역된 책 5권을 소개한다.  



2014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100’



①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민음사, 1만4800원)



소설. 하루키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뉴욕타임스는 물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2014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주인공 다자키 쓰쿠루는 대학 시절 영문도 모른채 친한 친구 4명으로부터 갑작스런 절교를 당한다. 서른여섯 살에 만난 연인은 쓰쿠루의 기억 속 이야기를 듣더니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한 순례의 여행을 제안한다. 소설은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라는 곡을 차용해 도쿄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다시 도쿄로 돌아오는 여정을 철학적으로 담아냈다. 리스트의 이 피아노 곡은 소설 독자 사이에 다시 듣기 열풍을 일으켜 음반 업계까지 들썩일 정도였다.



② 『여섯번째 대멸종』(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이혜리 옮김, 처음북스, 1만7000원)



논픽션. 지구 멸망으로 치닫는 시나리오는 여럿, 하지만 멸망으로 이끄는 주체는 언제나 인간이다. 이 책의 저자도 인간을 지구 생명체 멸종의 원흉으로 꼽았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 기자답게 감각적이고 속도감 있는 문체로 지구 생물의 멸종 위기를 짚어나간다. 지질학자·식물학자·해양생물학자 등 전문가와 현장을 누비며 묵직한 주제를 생동감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유머 사이사이에 다른 동물의 생존에 위협을 가하는 인간의 삶의 방식을 돌아보게 만든다. 재미에 전문성, 읽고 난 뒤 교훈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다. 아쉬운 건 편집이다. 멸종되는 생물, 탐사 현장을 흑백 사진으로만 실었다. 출판사의 과욕인지, 책 앞뒤로 붙인 ‘이전 출간 도서 목록’도 옥의 티다.



2013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100’



③ 『다시 살고 싶어』(클레어 메수드 지음, 권기대 옮김, 베가북스, 1만3800원)



소설. 원제는 『The Woman Upstairs』. 조용하고 품격있는 여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마흔두 살의 노처녀 교사인 노라는 품격을 지키고 살아온 시절에 진절머리를 느낀다. 원래 예술가를 꿈꿨지만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원하는 부모 뜻에 따라 교사가 됐다. 능력 있지만 튀지 않는 여자, 즉 놀라울 것이라곤 조금도 없는 ‘위층 여자’가 된 거다. 그런 그의 앞에 설치미술가 시레나가↗ ↘ 나타나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뀐다. 잠재된 예술혼이 꿈틀거리며 시레나의 삶을 동경하게 된다. 시레나와 이별하고 재회하고 다시 헤어지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노라의 모습을 따라가다보면 화려한 환상과 이상적인 삶, 현실의 간극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④ 『린인』(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와이즈베리, 1만5000원)



자기계발서. 알파걸이라는 말은 이제 진부하게 느껴진다. 학교는 물론이고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여성 실력이 남성을 앞선 지 오래다. 그런데 이상하다. 여전히 리더급으로 성장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 저자는 사회생활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그 이유를 짚어나간다. 남성 마라토너는 “힘내, 거의 다 왔어”라는 응원을 들으며 레이스를 완주하지만 여성 마라토너에게는 “이렇게까지 달릴 필요 없잖아”라는 온정 아닌 온정을 베풀며 포기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가 되기까지 경험담도 담았다. 11개월짜리 아들이 장난감에 무릎을 찍혀 울 때도 유모 품에 맡기고 출근하면서 이를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위로가 아닌 현실 직시를 원하는 여성 직장인이라면 밑줄 그어 읽을만한 조언이 많다.



⑤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아만다 리플리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1만4800원)



논픽션. 미국 교육칼럼니스트가 한국·핀란드·폴란드·미국 교육 현실을 3년에 걸쳐 비교 분석한 책. 미국인 시각에서 교육적 성과가 두드러진 세 나라(한국·핀란드·폴란드)를 비교분석하고 미국 교육의 나아갈 바를 찾았다. 세 나라 선정 기준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점수다. 세계에서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은 나라를 꼽아 교육 관계자와 교환학생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교육의 비밀을 파헤쳤다. 여기에 비친 한국 교육의 현실은 ‘압력솥’이란 한마디로 요약된다. 사춘기 아이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와 학원을 돌며 공부만 하는 모습을 압력솥에 갇혀 폭발하기 직전으로 묘사한다. 핀란드와 폴란드의 유토피아적인 교육 현장, 미국이 직면한 교육 문제, 한국의 현실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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