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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데이타] 한국 조선업, 5년만에 중국 제쳐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조선업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2009년 중국에 1위를 내준 뒤 5년 만이다. 국제 해운 및 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의 선박인도 규모는 1113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선박인도 규모는 1073만 CGT이었다.



지난 20년간 중국에서는 선박 건조 경험이 없는 조선사가 수주를 한 뒤 수주 계약서를 근거로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조선소를 짓는 붐이 일었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세계 경기가 부진에 빠지자 그동안 쌓인 부채와 과잉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롄(大連)과 광저우(廣州) 등의 조선소는 일감이 없어 휴업에 들어갔고, 몇몇 업체는 퇴출됐다.



조선업의 불황에 중국은 9월 정부 지원을 받을 51개 조선 회사 명단을 발표했다. 일부 업체는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인수합병(M&A)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 최대의 민간 조선소인 롱성(熔盛)중공업은 원유 생산으로 주업종을 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근로자 40%를 감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조선 업체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난립하면서 가격인하와 덤핑 판매를 하는 등 ‘제 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 수주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42% 줄었지만 수주 잔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25% 늘어났다. 이는 선사가 선박을 인도받지 않거나 중국 조선소가 인도 날짜를 맞추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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