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소속의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인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2009년 이후 5년째 상원 정보위원장을 지내면서 이번 보고서 작성을 진두지휘했다. CIA와 정치권의 온갖 방해 공작도 막아냈다. 지난 4월에는 “고문은 아무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CIA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도 “(CIA 고문 프로그램은) 적법하지 못한 데다, 심지어 별로 효과적이지도 못했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폴란드계 유대인인 파인스타인 위원장은 스탠퍼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1961년 샌프란시스코의 흑인 거주 차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며 정치에 눈을 떴다. 69년 36세의 나이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79년부터 10년간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지내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9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했다 낙선했지만 93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5선에 성공했다.
파인스타인 위원장은 이번 임기가 끝나면 정계를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그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를 물려받아 2018년 상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도 나돈다.
김창우·하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