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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오룡호, 진짜 선장은 배 안 탔다

지난 1일 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는 ‘유령선장’이 몰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류상에 신고된 김모(51) 선장은 배에 타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승선자 명부에만 이름 올려
3급 항해사가 선장 역할
사조 "왜 그랬는지 파악 중"

 오룡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부산해양안전경비서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조산업이 육상근무 중이던 김모 선장이 배를 모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승선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부산해양서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501 오룡호가 출항하기 하루 전인 3월 7일 부산해양항만청에 승선 신고를 하면서 선장 자격이 없는 김모(46) 3급 항해사를 선장으로 기재하는 등 자격 미달의 선원 다수를 명부에 올렸다. 501 오룡호 선장은 선박직원법상 2급 항해사 이상만 맡을 수 있다.



 부산해양항만청 담당 공무원은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뒤 면허 급수를 맞추도록 지시했다. 그러자 사조산업은 육상근무 중인 김 선장을 오룡호 선장으로 또다시 허위신고했다. 또 김 3급 항해사는 갑판수로, 기관장은 조기수로, 1등 기관사는 2등 기관사로 각각 고쳐서 신고했다. 하지만 정작 김 선장은 오룡호에 타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이런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조산업은 사고가 난 다음날인 지난 2일엔 부산항만청에 “당초 3월 25일 승선할 예정이었던 선장이 사정이 생겨 탑승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부산해양서 관계자는 “501 오룡호가 필수 선원인 2·3등 기관사도 없이 출항했고 배에 탄 선장과 2등 항해사도 자격 미달이란 사실을 회사 측도 시인했다”며 “부산항만청 공무원이 부실한 승선 신고를 받아주는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 측은 “항해사가 선장 대신 승선한 것은 확인했지만 어떤 이유로 그랬는지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501 오룡호 생존자와 시신을 실은 러시아 선박 오딘호는 이날 현지를 떠나 20일께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딘호에는 동남아시아 국적의 생존자 6명과 시신 21구가 실려 있다. 한국인 선원은 가족들이 동시에 오기를 바라면서 이번 이송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부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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