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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MC도 하는 김지민…예쁘기만 한? 아니, 예쁘기도 한

강남통신미녀 개그우먼, 당신이 동의하든 안하든 이렇게 불리는 김지민(30)을 만났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개그콘서트'(개콘)를 비롯해 출연하는 숱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늘 미녀 역을 맡았으니 이렇게 불릴 수밖에. 최근엔 드라마 '밀회'의 주인공이었던 김희애의 '물광' 피부를 패러디해 과한, 아주 심하게 과한 물광 피부를 보여주는 '쉰 밀회' 코너로 미녀 컨셉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한 케이블채널의 뷰티 프로그램 MC까지 하고 있다.







-‘쉰 밀회’ 김희애 역할이 원래 다른 사람 배역이었다는데.



“맞다. 원래 신보라였다. 녹화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드라마('트로트의 연인')에 출연하게 되면서 6월 1일 첫 방송분부터 내가 맡았다. ”



-후배 대타인데 기분 나쁘지 않았나.



“전혀. 하지만 갑자기 맡게 돼 정말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보라는 정말 끼가 많다. 튀는 사람 많은 개그맨들 사이에서조차 ‘쟤는 정말 돌아이’라고 할 정도다. 어쩜 그렇게 안면몰수하고 연기를 하는지. 걔가 제작진에게 미리 검사받은 동영상을 봤다. 못 하겠더라. 개그 코드도 나랑 안 맞고. 그러다 ‘에이, 그냥 하자. 내가 하면 어차피 안 터져’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그냥 그대로 코너가 막을 내릴 줄 알았다. 전혀 기대 안 했다. ”



-편하게 한 게 뜻밖에 터진 건가.



“음, 꼭 그렇지는 않다. '쉰 밀회' 아이디어 짰던 선배들이 농담으로 ‘보라는 이렇게 살렸는데, 보라는 이렇게 안했어’ 계속 이러니까 부담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다. 그만 놀리라고 화도 내고 혼자 푸념도 했다. 그런데 그게 자극이 됐는지 무대에서 더 에너지를 쏟게 되더라. 뭐, 코너 내용이 워낙 좋았기도 했고. ”



-아무리 미녀 개그우먼으로 통하기는 하지만 뷰티 프로그램 MC까지 맡는 건 드문 경우 같다. (※안선영이 한 성형 프로그램 MC를 맡은 적은 있다. )



“이것도 사연이 있다. 지금 같이 MC를 하는 레인보우의 재경이 중국 스케줄 때문에 한 주 빠져야 했다. 그때 스페셜MC로 출연했다. 말이 좋아 스페셜MC지, 사실 ‘땜빵’ 아니냐. 그런데 녹화가 재밌게 떨어졌다. PD랑 작가가 ‘또 봐요’ 그러더라. 2주 뒤에 한 번 더 나갔고, 그 후 고정 MC가 됐다. ”



-뷰티 쪽에 내공이 있나 보다. 메이크업 재능 기부까지 하던데.



“수원여대 미용예술학과를 들어갔다. 말하자면 원래 내 전공이다. 개그콘서트에서도 헤어·메이크업을 직접 할 때가 많다. 가끔 '내가 개그 하려고 미용을 배웠구나' 싶을 정도다. 또 술 마신 다음날은 직접 한다. 숍 안가면 2시간 더 잘 수 있으니까. ”



-왜 미용을 전공했나.



“고3 때 어머니가 직접 권했다. 손재주가 있으니 ‘미용사 자격증’을 따라는 거다. 당시 난 아무 꿈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미용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 미용학원 다니면 야자(야간자율학습)를 빼준다는 거다. 그게 좋아서 학원을 다녔다. 그러다 시험이 다가왔는데, 사실 그때까지 연습을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오죽하면 선생님이 ‘그렇게 할 거면 나오지도 말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일주일 준비해서 덜컥 자격증을 따버렸다. 이걸 계기로 미용학과에 갔다. ”



-개그의 세계에는 어떤 계기로 발을 딛였나.



“2005년 아는 사람 도와주러 개그 오디션에 갔다. 접수도 안하고 그 사람 옆에서 그냥 읽어주는 역할을 했는데 다음날 나한테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 1~2주 아이디어 짜보니 정말 재밌길래 휴학하고 그 길로 개그 시작했다. 정말 어부지리였다. ”



-부모님 반응이 궁금하다.



“마음에 들어할 리가 없지 않나. 특히 어머니가 안 좋아하셨다. 게다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슬럼프까지 왔다. 일이 없었다. 그때 어머니가 개그 그만하라는 소리를 밥 먹듯이 했다. 지금은 상전 대접 받는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딸 걱정이다. 일이 없으면 없어서 걱정, 일이 많아도 ‘이 프로그램 끝나면 어떡하냐’며 걱정한다. 하지만 작은 언니는 걱정 대신 모니터 요원 수준으로 신경써서 봐준다. ”



-작은 언니가 뮤지컬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 감각으로 봐주는 건가.



“그렇다.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지적해준다. 아이 둘 낳고 잠깐 쉬고 있는데 그 전에는 ‘금발이 너무해’ ‘페임’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언니한테 연기 많이 배웠다. 감이 워낙 좋아서 예전 개콘 코너 ‘뿜엔터테인먼트’나 ‘9시쯤 뉴스’ 할 때는 거의 같이 아이디어 짜고 검사까지 받았다. 큰 언니는 애 셋 낳은 주부, 남동생은 지금 군대에 있다. ”



-요즘 하는 프로가 정말 많던데, 바빠서 힘들지 않나.



“아니다. 좋다. 정말 행복하다. 5년 동안 바빴던 적이 없었다. 돈도 없고, 정말 힘들었다. 매니저한테 일이 많은 게 너무 행복하다면서 하루 2시간씩 자도 되니깐 스케줄 막 잡아달라까지 말한 적도 있다. 물론 힘든 점이 없지는 않다. 내 활동을 평가 받는 것 중 하나가 댓글인데, 그걸 보면 힘이 나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오히려 축 처지게 하는 사게 많다. 그런 악플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다. ”



-조우종 아나운서와의 관계(※김지민이 조우종 아나운서를 이용한다는 식의 내용이다)에 대해 찌라시도 돌았다.



“찌라시 뜬 날이 조우종씨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 녹화하는 날이었다. 우종 오빠한테 (찌라시를) 보여줬다. 막 웃더라. ‘왜, 오빠 이미지 좋아지니깐 좋아’ 이랬다. 난 솔직히 그날 열 받아서 녹화가 안됐다. 내가 조우종을 이용해 먹느니 어쩌니 정말 화가 났다. 그런데 이런 걸 읽고는 다들 믿어버리니깐. 나도 평상시에 찌라시 내용이 어느 정도는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내가 당해보니 정말 소설 잘 쓰는 사람 많다는 걸 알았다. ”



-앞으로 연애도 해야 하는데 신경 쓰이겠다.



“신경 안 쓰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얼마 전 녹화 때 일이었다. 함께 MC보는 분이 게스트한테 ‘지민이 괜찮다, 둘이 잘해 봐’라며 밀어주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 남자분이 ‘에이, 지민씨 우종씨랑 사귀잖아요, 업계(연예계)에 소문 다 났어요’ 이러더라.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가 돼버렸다. 주변 개그맨, 대선배들도 다들 그려러니 할 정도니 일반 대중들은 다 이렇게 믿고 있겠구나, 싶더라. 그런 기사(얘기) 나오면 속상하다. 우종 오빠와는 서로에 대한 얘기는 아예 하지 말자고 합의 봤다.”



글=조한대 기자 chd@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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