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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이 평창조직위 보내려던 김용환 … 김종, 문체부 차관 된 뒤 못 가게 막아

문화체육관광부 김종(사진) 2차관이 문체부와 산하단체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문체부 공무원 A씨는 8일 “유진룡 전 장관은 지난 4월 평창 겨울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에 MB 정권 말기 문체부 2차관을 지낸 김용환씨를 임명하려 했으나 김종 차관이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종 차관이 지난 5일 “우상일 체육국장을 추천한 것 이외에 모든 인사를 유진룡 전 장관이 하는 대로 받았다”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김용환이 차관 때 견제해 불만설"
김 차관 "주위 평판 듣고 판단한 것"

 김용환씨가 차관을 지낼 때 김종 차관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당시 문체부의 스포츠산업 관련 연구 용역을 많이 맡았다고 한다. A씨는 “연구 용역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을 김용환 당시 차관이 반대했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감정이 나빠졌으며 이런 점이 올해 김용환 전 차관의 평창행을 반대한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 차관은 8일 “당시 사업 용역은 나보다 강준호 서울대 교수가 더 많이 했다. 김용환 전 차관의 평창행을 반대한 것은 주위 평판 등을 듣고 나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일 체육국장 인사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우 국장은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해외 교육파견 중이었다. 파견 기간이 끝나기 전인 지난 3월 체육국장 발령을 받았다. 유 전 장관은 반대했다고 한다. 교육 파견 기간을 채우지 않고 복귀할 경우 안전행정부(현 인사혁신처)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A씨는 “당시 청와대에서 우 국장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발령 지시를 내렸으며, 이 과정에 김종 차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 차관은 “우 국장은 동국대 출신으로 박사과정을 하러 한양대에 와서 알게 된 사이일 뿐이다. 마땅한 체육 개혁 전문가가 없어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종 차관은 지난달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 자리에 같은 대학 출신인 조영호(66) 전 한양대 교수가 선임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생활체육회 이사들은 대부분 반대했다고 한다. 생활체육회 관계자 B씨는 “김종 차관이 밀어붙여 사무총장에 선임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 차관은 “조 교수는 지방 배구대회를 40년간 주최한 분이고 배구협회 전무이사도 한 적이 있어 적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정윤회씨 딸, 이화여대 수시 합격=이화여대는 정윤회(59)씨의 딸 정모(19)씨가 2015학년도 수시전형에 합격했다고 8일 밝혔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정씨는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건강과학대 체육과학부에 합격했다. 그는 지난 9월 열린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 선수로 승마(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남궁곤 입학처장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전형을 진행했을 뿐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신준봉·김식·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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