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김기춘 "문건 작성 지시한 적 없다" 해당 기자 고소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정책회의 개막식에서 “통일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에게 대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티에리 드 몽브리알 세계정책회의 회장(오른쪽), 윤병세 외교부 장관(박 대통령 왼쪽) 등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비선(秘線) 실세’ 논란에 대한 대응 강도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정윤회 문건’의 내용을 직접 강하게 부인하면서다.

청와대, 언론에 강경 대응 왜
대통령 "찌라시 문건" 규정하고
여당 "미온 대응 화 키웠다" 비판
김무성 "지만 부부 만나라" 고언



청와대는 동아일보가 8일자에서 “정윤회 문건은 ‘비서실장 교체설’의 진원지를 파악하라는 김기춘(사진)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자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 실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누구에게도 (문건 작성을) 지시한 바가 없다”며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 없이 쓴 기사에 대해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루 전인 7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권력암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찌라시에나 나오는 얘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이 지난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통화에서 “찌라시 수준의 정보여서 내 선에서 묵살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박 대통령과 김 실장이 차례로 문건을 찌라시로 규정하자 청와대 대응도 강경모드로 전환된 셈이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인사에 관한 기사를 청와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파장을 키웠다고 비판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정윤회씨 부부가 문체부 인사에 개입하고 박 대통령이 직접 문체부 국·과장 교체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건 지난 3일이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구체적 해명이나 반박 없이 “문체부에서 대응할 것”이라고만 했다. 그러다가 이틀 후인 지난 5일 “박 대통령 지시가 맞다”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발언이 보도되자 뒤늦게 “유 전 장관이 한 인사”라는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대부분의 언론사가 문체부 인사를 ‘비선 실세의 개입 때문’이라고 보도한 뒤다. 김무성 대표는 오찬장에서 “청와대 홍보 쪽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공개 질책했다.



 한편 김 대표는 7일 오찬에 앞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함께 30분간 박 대통령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 몇 가지 ‘고언’을 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지만 회장 부부에 대해 “그래도 청와대에 부르고 만나시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 가족들이 불행해지지 않았나. 권력이 있으면 주변에서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개인이 희생해서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김 대표가 “국민이 (검찰 조사 결과를) 안 믿을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선지 김 대표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조사 결과 잘못된 것이 있다면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찬 회동 직후 “여당이 ‘청와대 2중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선 긋기에 나선 셈이다. 김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사정비서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런 만큼 대통령의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측근 비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허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