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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탕·불족발에 베트남 음식까지 … 간편식 전성시대

두살배기 딸을 둔 워킹맘 박진영(32)씨는 얼마 전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한 냉장 김치찌개를 먹어보곤 깜짝 놀랐다. 왠지 부실할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에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식재료가 풍부하게 들어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던 것이다. 박씨는 “조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찌개류도 집에서 만든 것 못지않게 괜찮아 자꾸 사먹게 된다”고 말했다.



국·찌개·반찬 등 재료 질도 높여
소비자 입맛 공략 유통가 홀로 성장
이마트는 500여개 제품 내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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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업계가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가정간편식’만은 나홀로 터널을 빠져나와 달리고 있다. 가정간편식이란 조리된 재료를 끓이기만 해도 요리가 되는 제품이나 이미 조리가 끝난 제품을 밀봉해 데우기만 하면 되도록 만든 상품. 대표적인 음식이 ‘즉석카레’다.



 닐슨코리아가 5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전체 식료품 판매액은 전년에 비해 5% 감소한 반면 냉동·냉장 간편식 매출은 전년에 비해 6% 늘었다. 이마트에서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정간편식 매출이 1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가정간편식이 선을 보인 건 꽤 오래 전 얘기지만 맞벌이 부부나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체들은 ‘더 다양하게, 더 간편하게’란 구호를 내걸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의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는 국·찌개·반찬 등의 한식은 물론 인도·베트남 음식까지 약 500여 개 제품을 내놓았다. 잡채·불족발·정통 인도식 커리 등 간편식으로 찾아보기 힘든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 덕분에 피코크의 매출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67.3%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명 고깃집인 ‘삼원가든’과 협력해 갈비탕을 내놓고, 대구의 맛집인 ‘송림 동태탕’의 조리법 그대로 제품을 만들어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올렸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맛은 물론 재료의 질까지 중요하게 고려해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도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그래서 등장한 게 직접 만든 것처럼 풍성한 식재료가 들어간 ‘프리미엄’급 간편식이다. 아워홈은 용량과 제품 질에 따라 일반 제품과 프리미엄급 제품을 따로 출시했다. 일반 육개장 제품(300g)은 2100원이고 ‘정성가득 육개장’(500g)은 4500원이다. 가격이 두 배씩 차이가 나지만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어 주부들이 선호한다. 저렴하면서도 상온 보관이 가능한 국 제품은 1인 가구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 그릇으로 한 끼니를 해결하는 ‘밥’종류가 많이 팔린다.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들어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냉동밥 매출이 54%,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컵밥 종류 매출이 42% 각각 늘었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PB)인 ‘초이스엘’ ‘통큰’에서 새우볶음밥을 출시해 관련 제품군 중 매출 상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컵에 건조 처리한 밥과 스프, 건더기를 담은 ‘컵국밥’으로 재미를 본 청정원은 미역국밥·짬뽕밥 등 4개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지난해 50억원이던 관련 제품 매출도 올해 목표치인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청정원 관계자는 “기발한 상품으로 간편식 ‘틈새시장’을 열어 가기 위해 식품연구소에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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