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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합격 눈앞 … 장하나, LPGA 뚫었다

미국 LPGA 투어 입학시험인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을 눈앞에 둔 장하나. [사진 KLPGA]
“(장)하나 키즈를 만들고 싶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한 장하나(22·비씨카드)가 ‘꿈의 무대’에 입성한다. 152명의 경쟁자들을 뚫고 수석 합격을 눈앞에 뒀다.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4라운드. 4언더파를 기록한 장하나는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2위 마리아 에르난데스(스페인)에 3타 차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장하나는 지난 9월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한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더 큰 선수가 되려면 더 큰 물에 가야 한다. 미국 투어는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꿈이었다. 한국에서는 2013년 상금왕과 대상으로 정점을 찍었기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이번 최종전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25위)이 가장 높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첫날 2오버파 88위로 불안했지만 2~3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 270야드에 이르는 특유의 장타를 앞세운 몰아치기 버디로 선두에 올랐다. 요코미네 사쿠라(29·일본), 아리야 주타누가른(19·태국) 등 이름값이 높은 도전자가 어느 해보다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장하나는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풀 시드 확보 기준인 상위 20위(5언더파) 그룹과는 10타 차. 내년도 풀 시드는 사실상 확정했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장하나는 “4라운드까지 성적만 유지해도 내년 시드를 받을 수 있지만 마지막 날 20언더파에 도전하겠다. 내 꿈은 (박)세리 언니나 (박)인비 언니를 잇는 한국의 차세대 최고 선수가 되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이번 주는 그 시작”이라고 했다. 

 장하나는 주니어 시절부터 미국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미국 진출에 대비해 왔다.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오픈과 US퍼블릭링크스 대회에 출전했고, US여자오픈 본선에도 진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300야드를 날렸고 남자같은 파워를 지녀 페어웨이가 좁고 아웃오브바운스(OB)가 많은 한국보다는 미국 투어에 더 적합하리란 평가를 받는다.

 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호주 동포 이민지(18)도 11언더파 3위,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친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도 10언더파 공동 4위로 시드 확보 안정권에 들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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