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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t의 모래·흙, 10층 높이 화이트 빅탑 … 동화 속 백마가 가슴 울리는 마법


노만 라투렐 감독
“카발리아는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공연입니다. 많은 관객들이 말과 배우 간의 친밀한 관계를 보면서 울기도 합니다,” 캐나다 출신 노만 라투렐 감독은 이어 말했다. “이 쇼가 전하는 한 편의 시에 감동 받기도 하지요.”

카발리아의 아름다움은 출연진의 피땀 어린 노력과 우수한 기술이 만들어냈다. 카발리아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진정한 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말의 힘과 기품을 멀티미디어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수세기에 걸친 전통의 승마곡예를 21세기 현대무대에서 구현한다. 출연진은 공연할 때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능숙한 솜씨로 말들을 대하면서 쇼를 이어나간다.

이 공연은 멀티미디어·특수효과·음악·조명·댄스·곡예·승마 전부가 융합된 작품이다. 라투렐 감독은 “이 모든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졌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세계 순회공연을 하는 동안 카발리아는 국경과 언어를 초월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줬다. 우리는 이 즐거운 쇼를 서울의 관객에게도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카발리아는 단순한 말 쇼나 서커스가 아니라 ‘말에 대한 쇼’다. 라투렐 감독은 “영사기가 꾸며주는 무대에서 관객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여행을 떠난다. 인간이 지난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말과 쌓아온 관계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카발리아에 출연하는 말은 ▶말이 필요로 하는 것 ▶말의 취향과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훈련을 받는다. 공연은 상호존중·친절·인내·신뢰가 쇼를 통해 표현되도록 했다.

라투렐 감독은 “처음엔 말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다”면서 “15년 전에 말이 딱 한 마리 출연하는 어떤 쇼를 기획하다가 이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말의 심미적 아름다움에 매료됐다고 회상했다. “말은 고결하면서도 우아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죠. 말 특유의 신비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요.”

라투렐 감독은 이후 말에 대해서 더 알아보기로 했다. 인간의 역사에 말이 미친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인간과 말이 5000년 이상의 세월 동안 관계를 쌓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말이 우리가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바로 이 생각에서 처음 카발리아의 콘셉트가 떠올랐고 자유의 꿈을 보여주는 이 공연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라투렐 감독은 “우리는 이번 연말 동안 서울을 집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면서 “일년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50마리의 말이 무대를 질주하는 카발리아에선 말과 배우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 말은 모두 수컷이다. 암컷이 껴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진은 배우가 말과 교감을 나누고 있는 모습.

카발리아는 말과의 협연을 통해 기존 라이브공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카발리아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예술을 선보인다. 제작진은 승마곡예를 현대공연예술과 접목시킴으로써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공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크린에 투사되는 대형 이미지는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통해 진화하는 지구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눈부신 가상세계를 창조한다. 카발리아는 관객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현대시로 평가 받고 있다.

카발리아는 길이 50m에 달하는 올림픽 수영장 크기의 대형 무대를 설치했다. 2500톤의 모래와 흙을 투입해 배우와 말들이 함께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을 창조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 공연장소를 찾기 어려워 카발리아팀은 세상에서 가장 큰 이동식 극장을 설계했다. 동화 속 탑을 연상케 하는 10층 높이 화이트빅탑의 면적은 2440㎡이다. 내부에는 폭 50m의 대형무대가 있다. 무대 뒤에는 폭 60m의 대형스크린에 투사되는 디지털 배경화면이 끊임없이 바뀌면서 관객이 꿈과 같은 가상세계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대형무대에서 말들은 굴레나 고삐에 매이지 않은 상태에서 전력질주하고, 자유롭게 뛰어다니기도 하며, 자신의 우아함, 힘, 그리고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낸다.

카발리아는 오는 12월 28일까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화이트빅탑씨어터(White Big Top)에서 공연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해서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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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나 객원기자

◆카발리아(Cavallia)=말을 뜻하는 스페인 단어 카바요(caballo)와 프랑스단어 슈발(cheval), 말을 타고 싸우는 기병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카발리(cavalry)에서 따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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