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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악천후 피하려 항구로 가다 참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이 4일 부산에서 501 오룡호 실종자 가족을 만나고 있다. 이 장관은 “특수수사부를 꾸려 사고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송봉근 기자]


지난 1일 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는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을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체 바닥 구멍 생겼을 가능성 커"
정부, 초계기 2대·경비함 1척 파견



 사조산업은 4일 부산사무소에 차려진 사고대책본부에서 한 브리핑에서 501 오룡호가 침몰하기 직전 주변에 있던 선박들과 주고받은 교신 내용을 공개했다. 501 오룡호와 교신한 선박은 선경수산 소속인 카롤리나 77호와 사조산업의 69 오양호였다.



 교신에 따르면 501 오룡호는 지난 1일 낮12시30분(현지시간) 날씨가 나빠 그물을 걷어 올리고 근처 나발린항으로 피항을 시작했다. 이동하면서 20t의 명태를 배 밑 물고기 창고에 붓는 중 배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펌프로 물을 퍼내자 배가 바로 섰다가 다시 물이 들어와 오후 5시15분 침몰했다.



부산대 백점기(조선해양공학) 교수는 “원양어선은 갑판을 높여 파도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설계한다”며 “36년 된 낡은 오룡호 바닥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침몰 직전 501 오룡호 김계환 선장은 69 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무전으로 “형님한테 하직 인사하고 가겠다”고 했다. 이 선장이 “차분하게 선원을 퇴선시키고 너도 꼭 나오라”고 설득했으나 김 선장은 “선원들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제가 무슨 면목으로 살겠느냐”고 했다.



 한편 이날 외교부와 국민안전처·해양수산부·국방부는 재외국민 보호 대책회의를 하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사고 해역에 해군 해상초계기 2대와 해양경비안전본부 경비함 1척을 보내기로 했다. 4일 사고 해역에서는 한국인 2구를 포함해 시신 8구를 인양했다. 전체 승선자 60명 중 한국인은 11명이며, 이 중 6명이 사망했고 5명은 실종 상태다.



부산=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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