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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꿈 이룬 강수일 "엄마가 고맙대요"

강수일(1m84㎝·74㎏)은 올 시즌 포항에서 6골·3도움을 올렸다. 프로통산 171경기 22골·12도움. 지난 7월 16일 서울과 FA컵 16강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강수일. [정시종 기자]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게 한다). 국내 유일 혼혈 프로축구 선수 강수일(27·포항 스틸러스·1m84㎝·74㎏)이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다. 4일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힌 강수일은 “내 작은 움직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 혼혈 1세대
인천 연습생 출발, 8년 만에 감격 "세상 놀라게 할 것"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연습생으로 출발한 강수일은 제주를 거쳐 8년 만에 흑진주처럼 빛났다. 올 시즌 포항으로 임대된 강수일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출신 황선홍(46) 감독을 만나면서 물이 올랐다. 올 시즌 6골을 터트린 강수일에 대해 황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넣는 것을 보면 능력도 중요하지만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수일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대비한 축구대표팀 제주 전지훈련(15일~21일)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렸다. 강수일이 연령별 대표를 통틀어 처음으로 단 태극마크다. 2008년 2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화이트 보드에 ‘국가대표’란 목표를 적었던 그가 6년 만에 꿈을 이뤘다. 한국 축구에서 혼혈 선수가 태극마크를 단 건 두 번째다. 백인 혼혈 장대일(39)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8년 2월 괌 전지훈련 당시 그해 목표를 적은 강수일. 두 번째가 ‘국가대표’다. [중앙포토]
 강수일은 4일 “ 늘 꿈꿔왔던 순간이다.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수일아 고맙다’고 하셨다”고 했다. 강수일의 지인은 “수일이는 ‘1’을 받으면 ‘2’로 갚는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라고 했다. 강수일은 지난 7월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니폼 안 티셔츠에는 ‘다(같이 사는 사회), 문(화가 있는 사회), 화(합하는 우리들), 우리는 하나입니다’라는 삼행시가 적혀 있었다. 강수일은 인천 전현직 동료들과 만든 아미띠에(Amitie·프랑스어로 우정)란 봉사단체 회원이다. 8일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돕는 드림컵을 개최한다.



 강수일이 내년 1월 아시안컵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 공격수 박주영(29·알샤밥)과 이근호(29·엘자이시) 등 중동파와 유럽파는 이번 에 뽑히지 않았다. 강수일은 “인천 입단 테스트 받던 시절처럼 도전자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글=박린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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