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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후보 3인 인터뷰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가 5일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김승규(58) 경영지원총괄 부행장, 김양진(58) 전 수석부행장, 이광구(57) 개인영업담당 부행장 등 후보들이 면접을 하루 앞두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각자의 심경과 앞으로의 계획, 그동안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이광구 부행장



Q.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서 계획이 있다면

A. 내일 면접자리 가서 얘기해야 되는데 미리 말하면 안 된다. 수능 사전 문제지 유출하고 똑같다.



Q. 다른 후보들도 통화했다.

A. 민영화야 이미 하는 방향이다. 정부에서 하는 대로 같이 공조해서 하면 될 것이다. 이번에 소액지분 민영화에 성공한 노하우를 잘 살려서 업그레이드하면 민영화는 잘 될 것이다.



Q. 경영권 매각도 결국 해야 하겠지.

A. 그건 우리가 의사결정 권한이 없는 것 같다. 민영화돼서 은행이 잘 나가게 하려면 주가를 올려야 한다. 기업가치를 올려서 민영화가 잘 되도록 하는 게 과제다.



Q. 서금회에 자주 나가나.

A. (서금회) 하기를 1년에 한두 번밖에 안 하는데 어떻게 자주 나갑니까. 허허.



Q. 지난달(11월) 송년회에는 갔나? 가장 최근에 나간 게 언젠가.

A. (송년회는) 안 갔죠. 안 갔어요. 기억도 안 난다. 1년에 한두 번 모인다. 올 초 모임 때는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Q. 서금회 소속이어서 우리은행장에 사전 내정됐다는 논란이 있다.

A. 그 이유를 좀 얘기 해달라. 진짜 모르겠다. 서금회는 태생이 국내 자금시장 딜러들의 모임이다. 알려진 대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누군가 컨셉에 맞게 변형시켜서 입맛에 맞게 (각색을) 한 것 같다. 처음에 국내 자금시장 펀드매니저 딜러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거다.



Q. 그럼 처음에는 멤버가 아니었나.

A. 아니었다. 서금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차츰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팀장급 이상이 가입했다. 금융인이 많으니까 중간관리자급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변형이 됐다. 대통령과는 관계가 없다.



Q. 현 정권 들어 회원이 늘었나.

A. 이번 정권 들어서…. 그건 뚜렷하지 않다. 조금씩 조금씩 계속 늘었다.



Q. 언제부터 가입해 활동했나.

A. 글쎄, 중간 정도? 한 4~5년? 잘 모이지도 않는다. 서강대·연대 등 신촌 분위기가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이다. 조직적이지 않다.



Q. 정권 실세에 친한 사람이 있나.

A. 정권 실세라니 누가 실세인지도 모르겠다. 넌센스 같다. 서금회 얘기도 다 넌센스 같다.



Q. 행장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연락 받은 적 있나.

A.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무조건 컨셉에 맞게 각색이 되는데… (곤란하다).



Q. 불편했겠다.

A. 몹시 그렇다. 그동안 너무 의기소침에서 언론 노이로제가 걸렸다.



Q.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이 행장이 되야 한다는 논란이 있다.

A. 내가 얘기하면 객관적이라고 볼 수가 없다. 다만 합병은행이 15년됐다. 지금 우리은행 내에 합병 후 세대가 60%를 넘어섰다. 조직의 3분의 2가 합병 후 세대라는 것만 얘기하겠다.



Q. 내일 면접은 언제 하나

A. 아직 문자가 안 왔다. 내일 임박해서 알려주겠다고 한다.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Q. 우리은행 행장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많다.

A. 우리은행은 삼성, 현대 등 채무계열기업 42곳 중 16곳의 주거래은행이다. 보통 중요한 은행이 아니다. (다른 시중은행장이 모두 선임된 상태서) 마지막 남은 행장이다보니 세간의 관심이 증폭됐다. 서금회(서강금융인회) 관련해 시끄럽기도 하다.



Q. 우리은행 민영화가 역대 네 번째로 불발됐다. 앞으로 어떻게 민영화 문제를 풀어가야 할까.

A. 민영화에 대해서는 사실 이렇다 저렇다 의견을 내기가 조심스럽다. 은행 주인인 예금보험공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매각방법을 만들 것이다. 우리은행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민영화를 도와주기 위해 근본적으로 우리은행을 제일 매력적인 매물로 만들어야 한다. 수익성 있는 은행을 만들고, 국민들 신뢰를 받아 앞으로 주가가 오르겠구나 기대가 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안 그래도 금융시장 상황이 어렵다. 민영화는 별 게 아니다. 은행 내 비효율을 제거하고 해외진출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우리은행 몸값을 올리는 게 첫 번째 과제다.



두 번째로는 우리은행 매각 3대 원칙 중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부분을 좀 더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은행이 빨리 정상적으로 (정부로부터) 자율성을 가지고 경영할 수 있도록 정치권 등에서도 도와줘야 한다. 이번에도 (소수지분) 27%는 많이 팔렸다. 자금 조기회수 방법은 많이 있다. 민영화는 (논의 주체들 간에) 합의만 되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이번에 이순우 행장님이 (민영화 책임을 지고) 연임을 안하겠다고 하셔서 우리은행 직원들이 많이 상처를 받았다.



Q. 이순우 현 행장과 최근까지 함께 근무했다.

A. 그렇다. (1998년)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한 직후 이순우 행장님이 인사부장이실 때 제가 노조위원장을 했다. 그 이후로 15년 인연이다. 최근엔 제가 수석부행장을 하면서 3년간(2011년 4월~2014년 3월) 행장으로 모셔왔다. 훌륭하신 분임을 너무 잘 안다. 다만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은행 내부에서 직원들끼리 선호하는 행장 후보에 따라 갈등이 일부 있다고 언급한 게 매우 안타깝다.



만약 행장이 된다면 조직을 치유하는 일을 급선무로 삼겠다. 직원들이 상처받고 도마 위에 올랐으니까 그걸 치유하는 게 급하다. 그 이후에는 다같이 모여서 우리은행의 현재는 어떻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지, 뭘 해야할지 진지하게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노조위원장을 해봤기 때문에 보람 있고 희망 있는 일터 만드는 것만큼은 자신 있다. 직원들과 소통도 많이 할 계획이다. 휴대폰 연락처에 1700명 정도가 입력돼있다. 그 중 1000명 이상이 우리 직원들이다. 여직원부터 모두 연락처가 있다. 그런 부분은 자신 있다.



Q. 이순우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이니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이 행장이 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A. 다른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는데 우리은행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두 대형은행의 합병은행이다 보니 나오는 정서다. 당시 임원수, 지점장수 등 모든 자리를 딱 반반씩 차지했다. 요즘은 그런 풍토가 조금 흩어졌지만 기본적으로 인원이 똑같았다 보니 아직까지 거의 비슷하게 맞는다. 내부출신 첫 행장이셨던 이종휘 전 행장님이 한일은행 출신이다. 그분이 지금 이순우 행장님을 수석부행장으로 데리고 계셨다. 그만두시면서 “상업은행 출신이고, 수석부행장을 했던 이순우로 (차기 행장을) 하는 게 맞다. 그래야 조직이 유지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뚜렷한 하자가 없다면 그렇게 가는 게 순리라고 하셨다.



제 명함을 보시면 (후보 3인 중) 수석부행장 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 한일은행 출신이니 제일 적임자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우) 행장님이 연임을 하신다고 해서 그동안 일부러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이미 이렇게 됐으니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아주 하자가 없다면 인사원칙이 지켜졌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원칙을 지켰으면 서금회다, 성피아다 수석부행장을 안 해본 사람들이 (후보로) 나오지 않았을 거다. 수석 빼고 다른 부행장들이 뛰기 시작하면 3년 후에도 또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진다. 은행 내 후계자 승계 프로그램이 있다. 수석부행장을 3년 가르쳐서 총괄해서 배우도록 하는 거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조직이 안정된다. 우리은행이 합병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상업출신이 또 행장이 되면 절반 남아있는 한일은행 출신들이 상실감을 느낄 것 같다.



Q.올4월 수석부행장 퇴임 후 어떻게 지냈나.

A. 지금 우리투자증권 고문으로 있다. 수석부행장들은 자회사 사장을 갈 수 없다. 이번주 초 후보가 됐다는 통보를 받고 후배들의 격려전화를 많이 받았다.



Q.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고교 동문이다.

A.그렇다. (신 위원장이) 저보다 1년 후배인데 그 친구가 워낙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거의 만난 적이 없다. 동문회할 때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그 분 도움 받기도 그렇고, 그 분이 나선다고 도움 받을 일도 아니다.



Q. 면접은 오전에 하나.

A. 아직 연락 못 받았다. 가나다순으로 하면 오전이 될지 오후가 될지 모르겠다.



◇김승규 경영지원총괄 부행장



Q. 차기 행장에게 민영화 해결 과제가 주어졌다.

A. 행장 후보, 면접 후보로서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행장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 섣부른 얘기같다. 행추위에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을 드려야되는데 미리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지만…. 민영화에 관해서는 직접 작년 6월부터 1년 반동안 미션을 맡아 실제로 일을 해왔다. 종전에 3번에 걸친 경영권 매각은 시장 수요가 없어서 실패를 했다. 우리은행이 덩치가 커서 팔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선 경남, 광주은행을 매각했다. 우리은행과 특별한 시너지가 있는 게 아니고 수요가 있으니 떼어내서 팔았다. 두번째는 자회사를 많이 정리해서 단촐하게 매각하도록 하는 거였다. 세 번째는 지주가 아닌 은행상태로 해서 팔자는게 작년 계획이었다. 우리금융그룹이 100% 반길 방안은 아니었지만 정부에서 정해준 거니 우리로서 최선을 다했다.



작년에 지방은행 분할하는데 세금문제가 있어 굉장히 진통을 겪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정부와 같이 노력한 끝에 잘 해결했다. 세금은 우리로서는 굉장히 다급한 문제였다. 지방은행 반대정서가 있었지만 예금보험공사,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슬기롭게 극복해서 가격도 그 당시 평가되던 우리금융 주가에 비해 좋은 가격으로 팔았다. 1단계는 상당한 성공이었다. 자회사 정리, 은행 전환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57% 경영권 지분 파는 과제가 남아있었다. 작년부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정책토론회를 거쳤다. 최종적으로 경영권 매각이 안된 이유는 당국의 플랜이 잘못 됐다기 보단 시장에 적절한 수요가 우려했던 대로 없었던 탓이 크다. 관심을 보인 외국자본들도 적정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매각이 되지 않았다. 소수지분은 최대한 노력해서 모았는데 그때 공교롭게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조금 적게 팔린 걸로 보인다.



(민영화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우리금융그룹이든, 경영진이든, 당국이든 책임을 질 일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 진행했고 시장상황 때문에 일부 덜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민영화를 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컨센서스 생길 것이다. 그런 과정 거쳐서 잘 진행이 될 거고 잘 되리라 보고 있다.



Q. 인선 과정에서 서금회(서강금융인회) 논란이 있었다.

A. 그건 제가 알기 어려운 일이다. 언급하기도 적절하지 않다. 행추위원님들께서 후보로 추천해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은행에 쭉 있으면서 조직에서 다 운이 좋아서 뽑아주신거라고 생각한다. 프로세스에 맞춰서 할 일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조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조직이 잘 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Q. 우리은행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A. 다른 은행과 열심히 경쟁해야되고 열심히 해 왔다. 금융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다. 금융권 전체가 수익성 저하라든지, 경쟁심화로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화에 비추어볼 때 부가가치 창출이나 해외영업이 많이 미약하다. 우리은행 뿐 아니라 국내 모든 금융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뾰족한 방안은 없지만 노력으로 일부 극복할 수 있다면 해결할 문제다.



또 한가지는 공공성이다. 금융기관은 실물경제를 지원한다. 무조건 퍼주기가 아니라 적절한 리스크관리를 하면서 공공성, 리스크관리 등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 것인지가 과제다. ‘비 올 때 우산뺏는다’는 말 듣지 않도록 무조건 조금만 어려워지면 기업 죽이는 쪽으로 가는 것도 안된다. 반면 어차피 기업이 살기 어려운데 돈 퍼부어주는 것도 좋지않다. 중간점을 찾는게 ‘아트(art)’아닙니까. 외국인 주주 입장에서 볼 때는 당연히 수익성 올리고 리스크 관리 잘하는 걸 좋아한다.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금융산업은 실물경제 반대편에 있다. 경제가 돌아가는 혈맥이다. 그런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면서 은행이 적절히 수익을 내야 한다.



Q. 조직 내에 상업, 한일은행 출신이 아직 섞여 있다.

A. 그런 정서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출신간에 벽이 많이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또 그런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인사는 모두 적재적소 원칙을 지키면서 이뤄져야 한다. 균형 맞춰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상업&한일뿐 아니라 평화은행 등 마이너리티도 제대로 조직에 기여하고 기회를 가질수 있는 당연한 배려가 필요하다. 물리적으로 반드시 (행장은) 어디 출신이어야한다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 누가 가장 적임자고, 가장 발전시킬 수 있고, 조직에 대한 열정과 애착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시기에 따라 어떤사람이 필요한지도 달라진다. 나는 한일출신이지만 (출신 간 안배가) 반드시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Q.내일 면접 몇 시에 하나

A. 아직 통보 못 받았다. 언론 노출을 피해 보통 직전에 알려주는 거 같다.







심새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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