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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앞바다에 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래 '바키타'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일들이 가끔씩 서로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멕시코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가 세계에 1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멸종 위기의 ‘바키타 돌고래(Vaquita porpoise)’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말이다.



지난 9월 26일 멕시코의 게레로(Guerrero)주에 위치한 교육대학의 학생 43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학생들은 지방 교대에 대한 차별 철폐를 주장했던 학생들로 지역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정부에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과 1일(현지시간)에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멕시코의 정치가 불안에 휩싸일 때마다 환경 운동가들은 걱정에 잠긴다. 시위가 이어질수록 멸종 위기종 고래인 바키타의 생존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바키타는 스페인어로 ‘작은 소’라는 뜻이다. ‘뭉툭 코 돌고래’라고도 불리는 이 종은 멕시코 캘리포니아만 북부지역의 해안으로부터 40km를 벗어나지 않는 얕은 물에서 서식한다. 사람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며 가장 큰 개체의 길이가 1.5m, 무게는 50kg 정도밖에 되지 않는 소형 고래류다. 과학자들도 표본으로만 관찰해 왔기 때문에 연구 정보가 적어 정확히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통 만에 살고 있는 소형 어류와 오징어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바키타를 멸종위기 동식물 100종 중 하나로 결정했다.



지난해 200마리에 가까웠던 바키타의 숫자는 2014년 11월 25일 97마리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가 잦아져 치안이 악화될수록 불법 어선들의 어획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국제연합 환경계획(UNEP)은 멕시코 정부에 바키타 서식 지역에서의 어로행위 전면금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멕시코 정부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그린피스는 지난 25일부터 SNS를 통해 전 세계에서 바키타를 보호하고자 하는 이들의 서명을 모아 멕시코 대통령에 전달할 것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연이은 시위로 인해 불발됐다. 그린피스는 “바키타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촉구된다”며 “지속적으로 바키타를 위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유 인턴기자

hyunyu_kim@joongang.co.kr

[사진 그린피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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