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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한국 배구 힘들다? 그거 배우러 왔다"

기량은 아직 특급이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인성이나 배우려는 자세는 분명 1류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새 외국인선수 케빈(25) 얘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3일 아가메즈를 내보내고 케빈을 영입했다. 시즌 초반 아가메즈가 오른쪽 무릎 연골을 다쳤는데 회복이 더뎌져서 내린 결론이었다. 시즌 초반 5위까지 추락한 현대캐피탈은 급하게 대체요원을 찾았고, 빠르게 공백을 메웠다. 이탈리아 리그 피아첸차에서 뛰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케빈을 데려왔다. 사정이 급했던 현대캐피탈은 케빈 입국 이틀째인 지난달 27일 OK저축은행전에 투입했다. 이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현대캐피탈은 2일 LIG손해보험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다. 케빈은 2경기 연속 26점을 올렸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5승7패·승점 16)은 4위 한국전력(6승5패·승점 17)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케빈은 복덩이다. 아가메즈처럼 파워가 강하지 않아 해결 능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공격이 일품이다. 센터를 겸했던 선수답게 블로킹 능력(세트당 평균 1.5개)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아가메즈에게 쏠리던 공격 비중이 분산되면서 팀에 활력이 생겼다. 토종 거포 문성민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직까지 케빈 영입 효과를 말하기는 조금 이른 듯 하다"면서도 "케빈이 온 뒤 팀이 전체적으로 빨라지고 생동감도 생겼다. 이른바 한국형 공격수는 아니지만 장점을 살려보려고 한다. 리시브만 좀 좋아지면 속공과 성민이의 파이프(시간차 중앙 후위공격)까지 활력있는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케빈이 돋보이는 점은 성실한 태도다. 케빈은 "한국에 오기 전 프랑스에서 일주일 정도 쉬다 와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피곤하기도 하고, 어깨도 무겁다. 그러나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맞춰가려 한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인 그는 "한국 리그의 일정이 빡빡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는 것도 안다. 외국인선수가 많은 공격을 맡아야 한다는 것도 들었다. 하지만 난 그걸 배우려고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케빈은 "2세트에서 두 번이나 어택라인을 밟았다. 세터 실수가 아니라 내가 너무 기다리다 공격하면서 실수한 것"이라며 팀 동료를 감싸기도 했다.



한국 생활도 만족스러운듯 했다. 그는 경기 전 리베로 여오현(36)과 1대1 훈련을 한다. 김호철 감독이 케빈의 맨투맨 훈련 상대로 삼성화재시절부터 가빈이나 레오 등 외국인선수들의 생활을 도와줬던 여오현을 붙였기 때문이다. 케빈은 "여오현이 재미있게 나를 이끌어주고 있고, 동료들도 잘 대해준다"고 미소지었다. 케빈은 "팀이 우승을 절실히 원하는 걸 안다. 하지만 지금 '꼭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대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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