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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모세(사진 왼쪽)와 람세스가 대립하고 있는 장면.
리들리 스콧(77) 감독이 장기인 스펙터클 시대극으로 돌아왔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원제 Exodus: Gods and Kings, 3일 개봉 이하 ‘엑소더스’)은 신의 뜻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탈출을 이끄는 모세(크리스천 베일)와 스스로를 신격화한 이집트 최고 통치자 람세스(조엘 에저튼)의 이야기다. 널리 알려진 대로 구약성서 중의 한 권인 출애굽기가 바탕인 이야기이지만, 종교적 서사라기보다 인간 모세의 영웅 드라마에 가깝다.



십계는 잊어라 … 깨어난 3000년 전 고대 이집트
모세·람세스의 인간적 고뇌 표현
갈라지는 홍해, 웅장한 시각효과

 때는 기원전 13세기. 이집트 왕족은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처럼 부리고 핍박한다. 막강한 권력자 람세스는 전장에서 맹위를 떨치던 장군 모세가 실은 이스라엘 민족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유배 보낸다. 모세는 유배지에서 신과 대면하고, 민족의 해방을 도모하라는 신의 뜻을 듣는다. ‘엑소더스’의 극적인 전개는 신과 인간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세의 인간적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출생에 얽힌 비밀을 뒤늦게 알고 이를 부정하려는 모세, 신의 뜻을 따르기 위해 어려서부터 형제처럼 자란 람세스를 굴복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괴로워하는 모세의 내면이 드러난다.



 ‘다크나이트’ 시리즈(2009~2012)에서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통받는 영웅으로 배트맨을 표현했던 크리스천 베일은 ‘엑소더스’에서도 경계에 선 자,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인간으로서 모세를 연기한다. 조엘 에저튼 역시 폭군 람세스의 위압적인 모습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친아들인 자신보다 아버지의 신임을 받았던 모세에게 밀려날까 두려워하는 유약한 내면까지 꽤 다층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고증을 통해 재현한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볼거리에 무게가 실렸다. 영화 초반부 장군 모세와 이집트 병사들이 히타이트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수백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다.



볼거리의 절정은 성서에 나오는 10가지 재앙과 홍해의 기적이다. 람세스를 굴복시키기 위해 신이 10가지 재앙을 차례로 내리는 대목은 수많은 개구리떼와 파리떼가 이집트를 뒤덮는 장면을 비롯해 위력적인 영상으로 표현된다. 특히 홍해의 기적, 즉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군대에 쫓기는 와중에 바다가 갈라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볼거리로 꼽을 만하다. ‘글래디에이터’(2000), ‘킹덤 오브 헤븐’(2005) 등에서 웅장한 영상미로 영웅의 서사를 펼쳐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번에도 그 장기를 유감없이 쏟아냈다. 12세 관람가. 



지용진 기자



★ 5개 만점, ☆는 ★의 반 개



★★★(정지욱 영화평론가): 10가지 재앙과 홍해의 기적은 스펙터클한 영상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김봉석 영화평론가): 신은 신들의 일을 하고, 인간은 인간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스펙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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