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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vs '원스' … 지친 이들 위로할 묵직한 대결

‘무비컬’(무비+뮤지컬·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두 편이 올 연말 공연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일과 3일 각각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과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킹키부츠’와 ‘원스’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2012, 2013년 토니상을 휩쓸었던 두 작품은 비영어권 첫 라이선스 공연무대로 한국을 선택했다. 



화제의 두 뮤지컬 2·3일 개막
각각 성소수자와 거리 악사 다뤄
토니상 수상으로 작품성 검증
한국서 첫 라이선스 공연 공통점

뮤지컬 ‘킹키부츠’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오만석(왼쪽)과 김무열이 주인공 롤라·찰리 역을 맡아 빨간 킹키부츠를 들고 서있다. 킹키부츠는 여장남자들이 신는 예쁜 부츠를 말한다. 남성의 체격과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힐이 특징이다. [사진 CJ E&M]


 ◆브로드웨이 최근작=‘원스’와 ‘킹키부츠’ 모두 미국 브로드웨이의 최근작이다.



2012년 3월 초연한 ‘원스’는 그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베스트뮤지컬상을 포함, 8개 부분을 휩쓸었다. ‘킹키부츠’는 2013년 4월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랐고, 2013년 토니상 작품상·음악상·안무상 등 6개 부분을 수상했다.



현재 ‘원스’는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중이고, ‘킹키부츠’는 브로드웨이 공연과 미국 30개 도시 투어 공연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영어가 아닌 언어로 공연한다.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의 위치를 보여주는 사례다.



 ‘킹키부츠’의 안무·연출을 맡은 제리 미첼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CJ E&M이 ‘킹키부츠’에 투자하는 조건 중 하나가 첫 라이선스 공연을 한국에서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CJ E&M은 ‘킹키부츠’의 프로듀서 22명 중 여섯 번째 공동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했다.



‘원스’의 연출자 존 티파니도 첫 비영어권 공연을 한국에서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이 가장 먼저 라이선스 공연 요청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이선스 공연의 경우 매출액의 10∼15% 가량을 원제작사가 로열티로 받아간다.



번역을 거쳐 만드는 첫 라이선스 공연인 만큼 제작사들은 세부 수정을 위한 프리뷰 기간을 따로 정하고, 이 기간 중에는 언론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킹키부츠’는 2∼4일, ‘원스’는 3∼13일이 프리뷰 기간이다.



원스’는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컬이다. 윤도현(오른쪽)이 악사 역을 맡아 기타를 치고, 체코 이민자 역의 박지연이 피아노를 연주한다. 윤도현은 “만드는 과정이 어려운 만큼 곳곳에 아날로그의 느낌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사진 신시컴퍼니]


 ◆이야기 따뜻한 ‘힐링 무비컬’=두 작품 모두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무비컬’이다. 이미 알려진 스토리를 관객들 눈앞에서 음악과 함께 펼쳐보인다. 영화를 통해 흥행 여부를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는 게 무비컬의 강점이다.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독립영화 ‘원스’는 ‘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의 데뷔작이다. 영화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신발공장 이야기를 담은 1996년 BBC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 2005년 개봉했다.



 소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란 점에서도 두 작품은 닮은꼴이다. ‘킹키부츠’의 주인공은 파산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김무열·지현우·윤소호)와 여장남자 롤라(오만석·강홍석)다. ‘비주류’인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여장남자를 위한 킹키부츠로 성공을 거둔다는 따뜻하고 유쾌한 성공담이 대강의 줄거리다. ‘원스’는 가난한 거리 악사(윤도현·이창희)와 체코 이민자(전미도·박지연)가 음악을 통해 서로 위로하고 용기를 얻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내용이다. 모두 고된 현실에 지친 관객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배우가 직접 악기 연주도=음악에 거는 기대도 크다. ‘킹키부츠’는 1980년대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을 맡아 디스코와 팝·발라드를 넘나드는 넘버를 만들어냈다.



그는 ‘킹키부츠’로 지난해 여성 작곡가 최초로 토니상 작곡상을 받았고, 올해 그래미상 ‘베스트뮤지컬앨범상’도 수상했다. 그가 만든 ‘섹스 이즈 인 더 힐(Sex is in the heel)’은 빌보드 클럽 차트 25년 역사 중 최초로 톱10에 진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원스’는 오케스트라 반주 없이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12명의 배우가 피아노·바이올린·만돌린·우클렐레·아코디온·기타·카혼·드럼·심벌즈 등 14종의 악기를 연주한다. ‘폴링 슬로우리(Falling slowly)’ ‘이프 유 원트 미(If you want me)’ 등 영화 ‘원스’의 히트곡을 생음악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뮤지컬 ‘원스’의 강점이다. 영화에 없는 노래도 두 곡 추가됐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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