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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기자의 ‘노래가 있는 아침’] 김태춘 ‘산타는 너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 거야’



처음엔 신나는 캐롤을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12월이니까요. 12월은 괜스레 마음이 부풀어 오르는 달이니까요. 소원을 빌면 없던 애인도 하늘에서 떨어질 것 같은 계절이니까요.

그런데 아시잖아요. 산타가 당신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 거란 걸. 하얀 눈이 이 모든 죄를 덮어주지 않을 거란 걸.

김태춘이 컨트리 자작 캐롤 모음집 ‘산타는 너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 거야’를 발표했습니다. 도대체 이 가수는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기에 이런 노랫말을 쓰는 걸까요. 짓궂은데 한 자 한 자 틀린 말이 없네요.

오늘은 긴 말 하지 않을게요. 가사를 보셔요.

※주의, 산타를 믿는 5세 이하 아이들이 들으면 비뚤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밤 산타는 너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 거야
15번 국도 위에 취한 루돌프와 함께
마주 오는 화물차에 깔려버렸으니
술 취한 산타는 너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 거야

오늘밤 예수는 너의 헛된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 거야
싸구려 가방에 성경과 씨씨엠을 넣고
꼬인 혀를 감고 출장을 떠나버렸으니
오늘밤 예수는 너의 헛된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 거야

오늘밤 천사는 너를 천국에 데려다 주지 않을 거야
뜨거운 비누로 새하얀 엉덩이를 씻고
차가운 모텔방 침대 위 누굴 기다리나
오늘밤 천사는 너를 천국에 데려다 주지 않을 거야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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