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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미행부터 유출된 문건까지 민정수석실이 조작"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비선(秘線) 실세’로 거명된 정윤회씨는 1일 “청와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민정수석실에서 계속 이런다면 나도 이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윤회, 사건 배후로 지목
"박 경정은 타이핑한 죄뿐 윗선 시키는 대로 했다더라"
청와대 "검찰이 진실 밝힐 것"

 전날 “모든 걸 조사하라. 하나라도 잘못이 있으면 감방에 가겠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정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지목했다. 정씨는 “시사저널 문제(※지난 3월 ‘시사저널’은 정씨가 사람을 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고 보도했음)가 터졌을 때도 나는 조작이라고 직감했다. 지금 사건이랑 똑같다”며 “너무 유치하다. 어떻게 이렇게 유치한 짓을 최고의 기관인 민정에서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정씨는 “나를 음해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조작까지 하느냐”며 “민정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당할 국민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느냐”고도 했다. 정씨는 문건 작성의 배후에 민정수석실이 있다고 의심하는 근거로 문건 작성자인 박모 경정과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박 경정과 통화했다는 정씨는 “내가 ‘사실대로 얘기해라. 이젠 다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그 친구가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더라”며 “자기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 그것을 밝히려면 윗선에서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 그 사람들이 얘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이) 조작된 문건을 공식 문서화했다는 것”이라며 “이조 시대 때나 있을 법한 얘기인데, 이게 가능한 얘기냐. 그래서 나는 어이가 없다”고 했다.



 정씨는 박 회장 미행 사건에 관해선 “나와 박 회장 모두 VIP(박 대통령)랑 관련된 사람인데, 철저하게 짚고 넘어가야 정권의 위상이 바로 서는 것 아니냐”며 “누군가는 잘못을 한 건데, 그걸 왜 덮고 넘어가느냐. (정씨, 박 회장, 미행자가) 3자 대면하면 간단하게 끝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씨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검찰 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단장 박범계)’은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청와대 문건에 정씨의 개인 비위 문제가 포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사단 소속 김광진 의원은 “언론에 공개된 문서 하단을 보면 ‘내가 정윤회 비서실장을 잘 아는데 요즘 정윤회를 … 하려면 7억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 문서가 정씨의 인사 개입과 개인 비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진·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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