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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비서실장·수석들 신뢰" 공개 표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시작에 앞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유출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동향보고서에는 비선 실세로 거명된 정윤회씨가 “김 실장 교체설을 유포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국기문란이자 적폐(積弊)”라고 규정했다.



예상보다 강하게 '문건 유출' 비판
현정부 최대 스캔들로 번질까 우려
"만만회 등 근거없는 얘기 많았는데
이번에 진실 밝혀내 혼란 없애야"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예상보다 강도 높게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비판했다. 당초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공정하고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선에서 발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사태를 정리하는 박 대통령 특유의 패턴도 염두에 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발언은 참모들의 예상보다 빨랐고, 강했다. “일벌백계” “명명백백”이란 용어가 동원됐으며, 문건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는 것같이 몰아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직공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빠르고 강한 메시지를 던진 건 이번 파문의 진실을 조속히 밝힘과 동시에 논란의 확산을 막아야겠다는 의지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태가 청와대 문건 유출 논란에서 정씨의 국정 개입설, 더 나아가 ‘정윤회 대 박지만(박 대통령의 동생, EG 회장)’ 간의 파워게임설로 번지면서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스캔들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일자 내일신문과 여론조사기관인 디오피디언의 조사 결과 “비선 실세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비선 실세 국정조사’를 주장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도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된 배경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성과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등 순방을 통해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은 대통령이 때아닌 비선 실세 논란으로 국정 운영의 동력이 약해지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시중의 루머로서 사실이 아닌 일로 논란이 벌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선지 박 대통령은 이날 정씨의 국정 개입과 ‘십상시’ 논란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에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루머가 많이 들어온다. 다 현실에 맞는 것도 아니고 사실이 아닌 것도 많이 있다”란 대목이 대표적이다. 특히 ‘만만회’란 용어까지 들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만만회를 비롯해 근거 없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 다시는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만만회는 박지만 회장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씨 등 3명의 이름 끝 자를 떼내 만든 용어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 등이 “만만회가 인사에 개입한다”며 사용하던 말을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신뢰다. 박 대통령은 “거의 2년 동안 제대로 발 뻗고 쉰 적이 없는 날들이었다. 휴일도 없이 시간을 쪼개 싸웠다. 이 자리의 비서실장님과 수석 여러분이 퇴근시간도 없고, 휴일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헌신해왔다”고 했다. 그러곤 “그런 여러분을 신뢰하고,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부 파워게임설 등이 근거가 없다고 부인한 건 물론이고, 청와대 팀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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