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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어선 베링해 침몰 52명 실종



사조산업 소속 명태잡이 원양어선 ‘501오룡호’가 1일 오후 러시아 동쪽 바다에서 조업 중 침몰했다. 사고 소식을 들은 선원 가족들이 이날 부산 남부민동 사조산업㈜ 회의실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실종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러시아 동쪽 바다에서 명태잡이를 하던 사조산업 소속 ‘501오룡호’가 1일 오후 2시(한국시간) 침몰돼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졌다. 선원 60명 중 이날 오후 11시까지 구조된 사람은 7명뿐이어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그물 올리다 기울어 침수"
한국인 1명 사망 10명 실종
기상 안 좋아 구조에 난항



 사조산업 임채옥 이사는 이날 부산사무소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룡호가 1일 낮 12시30분쯤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처리실에 넘쳐 들어온 해수가 빠지지 않아 좌현으로 기운 상태에서 바닷물이 들어와 침몰했다”고 밝혔다. 조타실이 침수되면서 조타기가 좌현으로 완전히 돌아간 상태에서 높은 파도로 배가 계속 좌선회하다 가까운 곳에서 조업하던 성경수산 카로니라 77호의 배수펌프 1대를 연결해 물을 빼던 중 결국 오후 5시쯤 침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밤까지 구조자 7명, 사망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2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되지 않은 선원 가운데 한국인은 10명이다. 1명의 러시아 조업감독관은 구조됐다. 다른 승선자는 필리핀·인도네시아 사람이다. 조신희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은 “선원들이 선체가 심하게 기울어지자 배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오룡호는 36년 전 만들어진 배라 세월호 사건 때처럼 노후 선박 부실 정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사조산업이 러시아로 명태잡이에 나선 것은 국내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 국내에서는 명태가 해마다 1만t 넘게 잡혔다. 이후 기술 발전으로 80년대 초반에는 어획량이 한 해 9만t까지 올랐지만 이후로 급격히 줄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어린 명태인 노가리를 마구 잡아들였기 때문이다. 명태 어획량은 90년 1만t 아래로 내려갔고 2000년에 766t, 지난해엔 1t도 잡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명태를 잡아오고 있지만, 외국 어선이 어획할 수 있는 물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러시아가 자국 수산자원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규제하기 때문이다. 오룡호에 러시아인이 감독관으로 탄 것도 허가된 만큼만 명태를 잡는지 감시하기 위해서였다.



 사조산업은 1971년 ㈜시전사로 설립돼 같은 해 사조산업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꾼 회사로 40여 년간 선망, 명태트롤, 오징어채낚이 등 원양어업을 통해 성장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부산=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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