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칭기즈칸처럼, 때론 다빈치처럼 … 당신 만의 필체를 담았습니다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90 149’ 만년필(왼쪽)과 몽블랑의 개인 맞춤형 펜 촉 ‘비스포크 닙’.


인간의 필체는 지문만큼이나 독특하다. 종이 위에 남겨진 잉크의 모든 점·획·선은 저자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니 서명이 한 사람을 그대로 드러내는 표시로 쓰이는 것이다. 정교한 필기구를 생산하는 몽블랑 매뉴팩처에선 이런 점을 감안해 개인 맞춤형 펜도 만들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몽블랑 하우스’다. 이곳에선 개인 맞춤 필기구를 만들기 위해 필체의 특징을 분석할 수 있다. 몽블랑이 독점 개발한 특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쓰는 속도, 쓰는 압력, 펜의 회전, 펜이 흔들리는 범위, 글을 쓸 때 펜촉의 경사 각도 등 모든 사항을 기록한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펜촉 제작에 들어간다. 펜촉이 고객의 필기 습관에 최적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촉을 장식하는 방법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몽블랑의 한정판 만년필



여기서 생산하는 특별한 펜은 개인 맞춤형도 있지만, 수천만원을 넘는 가격의 한정판 펜도 있다. 천하를 호령하던 칭기즈칸을 기려 만든 컬렉션은 펜 뚜껑이 칭기즈칸의 투구를 닮았다. 배럴과 뚜껑은 갑옷처럼 꾸며져 있고 곳곳의 장식은 루비와 다이아몬드 등 보석으로 돼 있다. 과학자·발명가로서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형상화한 펜 컬렉션도 있다. 가격은 2만8000유로(약 3870만원)에 이른다. 다빈치가 즐겨 썼던 ‘거울 효과’를 모티브로 장식했다. 다빈치는 암호문처럼 글씨를 썼다. 거울에 비춰야만 읽을 수 있도록 적었다. 이를 펜 디자인에 응용한 몽블랑은 브랜드의 상징인 흰 별을 숨기는 재치를 발휘했다. 펜 뚜껑에 응당 있어야 할 흰 별은 뚜껑에 음각으로 새겨져 도드라지지 않는다. 대신 그 바로 아래 거울을 달았다. 흰 별을 거울에 비춰야만 보이는 디자인이다. 몽블랑이 창작한 특별판 중에는 작가를 모티브로 해 내놓는 시리즈도 있다. 1992년 ‘어니스트 헤밍웨이’ 기념판을 시작으로 올해 공개한 ‘대니얼 디포’ 기념판까지 총 23개 모델이다.



브랜드 몽블랑은 24년 처음 세상에 내놓은 ‘마이스터스튁’ 펜의 90주년도 다양한 형태로 축하하고 있다. 기념판은 90년 전 나온 ‘마이스터스튁 149’ 만년필을 비롯, 수성펜·볼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필기구는 90년 전 태어난 작품을 모태로 한다. 검은색 고급 레진과 금빛 장식이 그것이다. 특이한 건 이 필기구의 포장 상자다. 24년에 출시했던 것과 같은 모양이다. 올 한 해 동안만 판매되는 90주년 기념 한정판이어서 특별함을 더했다. ‘스켈레톤 만년필’도 마이스터스튁 90주년을 기념해 나왔다. 희귀 금속 루테늄으로 장식한 펜 뚜껑과 배럴, 수정(水晶)의 일종인 ‘쿼츠’로 장식한 몽블랑 엠블럼이 이 모델의 특징이다. 90주년을 기리기 위해 90개만 한정 생산한 펜도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 90’이다. 다이아몬드 90개로 펜 뚜껑을 장식하고 오묘하게 물결치는 ‘기요셰(guilloche)’ 문양을 조각한 몽블랑 엠블럼으로 꾸며져 있다. 펜촉에는 90주년 디자인을 새겼다.



함부르크=강승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