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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문화, 이렇게 바꿔 보세요

회식이 잦은 연말이 왔다.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뻔한 회식 대신 팀워크도 살리면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직장인의 회식에 대한 생각을 짚어보고 다양한 연말 회식문화를 제안한다.

"직장인 10명 중 4명 사내 회식문화 불만 맛집 탐방 모임 선호"

증권사에서 일하는 신혜영(34)씨는 회식이라는 말만 들어도 한숨이 나온다. 음주가 주를 이루는 회식 특성상 먹기 싫은 술을 몇잔이라도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 폭탄주를 ‘원샷’하고 한 명씩 돌아가며 ‘건배사’를 외쳐야 할 때면 회식 자리를 빠져나오고 싶지만 회식도 일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에 꾹 참고 버틴다.
 업무 공감대를 형성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리가 돼야 할 회식이 오히려 직장인의 짜증과 피곤을 가중시키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회식 술자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돼 업무 효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문화·레저형 회식 늘어
고용노동부 취업 포털사이트 워크넷이 지난해 직장인 3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은 현재 직장의 회식문화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다. 회식문화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27.4%의 응답자가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이어 ‘예고 없이 갑자기 진행될 때가 많아서'(21.6%), ‘회식 시간이 너무 길어서’(11.7%) 등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회식문화가 불만이라는 것.
 반면에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회식은 ‘맛있는 음식 위주의 맛집 투어 회식’(45.8%)이었다. 그 다음으로 ▶연극·영화 관람 등 문화생활 회식(24.2%) ▶볼링·스크린 골프 등 레포츠 회식(11.3%) ▶교외로 나들이 및 야유회 회식(9.6%) 등의 순이었다.
 과도한 음주와 무거운 술자리 문화를 지양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적인 회식문화를 도입하는 추세다. 단체로 영화 관람이나 공연을 보는 문화 회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직장인 김윤영(29)씨는 최근 회식 대신 열린 사내 문화행사에 참여했다. 식상한 술자리에서 탈피해 야외 정원에서 댄스공연, 토너먼트 게임 등을 하며 회식과 문화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형태였다. 김씨는 “지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회식은 효율적인 조직문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회식문화 개선 캠페인 잇따라
야구장을 찾아 다같이 응원하거나 당구·포켓볼·볼링 등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는 체육활동을 곁들인 레저·스포츠형 회식을 진행하는 기업도 많다. 밤새 이어지는 술자리 대신 점심시간을 활용해 가까운 공원에서 소풍 겸 도시락을 먹는 경우도 있다. 수익금을 기부하는 ‘호프데이’를 열거나 봉사활동을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정부도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회식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일생활균형재단은 지난 5월 ‘일家양득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 매뉴얼에 따르면 회식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하고, 날짜는 최소 일주일 전에 미리 공지하는 등 직원 모두가 좋아하는 회식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첫 단계다.
 또 기업 특성이나 직무를 살려 체험·이벤트성 회식을 기획하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인 회식 계획을 실천해 나가라고 제안한다. 일생활균형재단 기업문화조성팀 안선영 팀장은 “회식은 기업의 목표와 문화에 맞고 직원도 함께 행복감을 느끼며 친밀감을 쌓는 소통의 자리가 돼야 한다”며 “직원이 원하는 회식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반영해야 회식의 효과를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실천하는 회식 프로그램
초급 짧고 굵게, 모두가 좋아하는 회식문화 만들기

1. 회식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하기
2. 날짜는 최소 일주일 전에 공지하기
3. 119 지키기(한 가지 술로 1차까지 오후 9시 전에 끝내기)
4. 직원들이 권하는 회식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의견 받기

중급 기업 특성을 살린 회식문화 만들기
- 직무와 관련된 콘퍼런스 행사 참석
- 심리상담가 초청해 심리 테스트·게임 통해 힐링, 상대방 얼굴 그리기 체험하며 직원 다시 보기 등

고급 체계적인 회식 계획 세우기
1. 기업문화 진단 
2. 장기 목표 수립
3. 연간 실행계획 수립
4. 실행 후 평가

*초급은 직원개인부터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중급은 팀이나 기업 특성에따라 기획,고급은 전사적인 차원 실천 방안.
*자료: 고용노동부 ‘일가양득’ 매뉴얼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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