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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추억이 레일 위로 다시 달립니다

1 추추파크 레일코스터. 각종 소품으로 꾸며진 8개의 테마터널을 지난다.


지난 10월 오픈한 ‘하이원 추추파크’.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경제활성사업의 하나로 약 655억원을 투입해 만든 국내 유일의 철도체험 리조트다. 덕분에 철도 매니어들은 잔뜩 신났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는 스위치백(Switchback) 철도, 열차를 와이어 로프에 매달아 끌어올리는 강삭철도(인클라인) 등 추억의 철도 풍경이 되살아난 것이다.

추억 속 철도가 놀이시설로

2 실제 증기기관차처럼 석탄과 나무를 태워 움직이는 미니 트레인.
하이원 추추파크(choochoopark.com)가 자리 잡은 곳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강삭철도 유적지 일대(옛 심포리역)다. 71만8000㎡(약 21만7000평) 면적에 국내 유일의 철도체험 리조트가 들어섰다. 산악열차 ‘인클라인트레인’을 비롯해, 관광열차 ‘스위치백트레인’, 전동식 레일바이크 ‘레일코스터’, 소형 증기기차 ‘미니트레인’ 등이 있다.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도 만들었다.

기차에 관심이 많다면 반가울만한 시설이 있다. 스위츠백트레인과 강삭철도(인클라인트레인)다. 스위치백은 기차가 가파른 산악지역을 오르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운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도계∼통리역 구간에 스위츠백 철도가 있었다. 도계역에서 통리역으로 가는 열차는 해발 315m 나한정역에 닿으면 잠시 멈춰 진행 방향을 바꿨다. 해발 349m 흥전역까지 역주행해 올라간 뒤에야 다시 방향을 고쳐 통리역까지 올랐다.

이제 옛 스위치백 구간에는 증기기관차 형태의 관광열차가 달린다. 하이원 추추파크와 도계역 사이 9.2㎞를 하루 6회 왕복한다. 나한정역과 흥전역 사이를 거꾸로 달리는 스위치백 운행방식도 그대로다. 두메산골의 한적한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평균시속 25㎞로 천천히 달린다. 내년 4월 정식운행 전까지는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다.

강삭철도도 부활했다. 열차를 와이어 로프에 매달아 고지대로 끌어올리는 방식의 강삭철도는 1939년부터 63년까지 운행된 시설이다. 무게 제한 때문에 사람은 타지 못하고 석탄만 싣을 수 있었던 독특한 시설로도 유명하다. 당시 심포리~통리역을 오가던 사람들은 강삭철도가 놓인 해발 720m 통리재를 두발로 오르내렸다.

옛날 강삭철도가 있던 자리엔 영국에서 공수한 관광 산악열차 인클라인트레인이 들어섰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시설이다. 16.5도 경사를 직선으로 올라야 하기 때문에 스위스 산악열차처럼 좌석이 기울어진 것이 특징이다. 열차 플랫폼도 계단식으로 돼 있다. 인클라인트레인을 타고 비탈을 오르면 하이원 추추파크의 전경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레일코스터도 타고, 미니트레인도 타고

3 인클라인 트레인. 4 스위치백 트레인. 5 트레인빌. 6 레일코스터는 옛 영동선 통리~심포리역 구간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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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추억팔이’를 하지 않더라도 하이원 추추파크에는 놀거리가 많다. 하이원 추추파크에서 인클라인트레인을 타고 통리재를 오르면 레일코스터로 갈아탈 수 있다. 레일코스터는 옛 영동선 통리∼심포리역 7.7㎞ 구간을 달린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평균 시속 20㎞로 달리며 한갓진 산골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레일코스터는 모두 터널 12개를 지나는데, 터널 8개가 박쥐ㆍ시계ㆍ그림자ㆍ꽃ㆍ숲 등 테마에 맞춰 조명이 꾸며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2인승ㆍ4인승으로 나뉘어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타기 좋다.

높이 0.5m 길이 15m의 앙증맞은 크기의 미니트레인도 흥미롭다. 어린이 관람객을 겨냥해 일본에서 도입한 시설인데,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에 나온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제작한 것이다. 미니트레인은 크기만 작지 운행방식은 일반 증기기관차와 다르지 않다. 석탄과 나무를 주연료로 움직여 증기를 내뿜고 제법 그럴듯한 경적 소리도 만들어낸다. 증기식(20인승)과 전동식(10인승) 2종류가 있는데, 어른도 탈 수 있다.

숙박시설은 크게 3종류가 있는데, 실제 객차를 개조한 숙소 트레인빌이 이색적이다. 큐브빌 36만원, 네이처빌 36만원, 트레인빌 12만원, 오토캠핑장 4만원(1박 기준). 스위치백트레인 왕복 8000원, 레일코스터 2인승 2만8000원, 4인승 3만5000원(인클라인트레인 포함).1899-7800.

글=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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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