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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승자 김재범 "꺼진 불씨가 산불을 낸다"

세계 최강의 경기력을 재확인한 김재범(29·한국마사회)의 표정은 차분했다. 환호 대신 미소를 선택한 김재범은 "베테랑의 힘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며 챔피언다운 유쾌함과 여유를 보여줬다.



김재범은 2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선수권 남자 81kg급 결승전 직후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항상 우승은 즐겁고 감사한 일이다. 몸이 괜찮지 않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범은 결승에서 조아킴 보티오(벨기에)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49초만에 벼락 같은 양팔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에서는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로 관심을 모은 맞수 왕기춘(26·양주시청)과의 맞대결에서 지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김재범은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지난 달 제주 전국체전과 제주 그랑프리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 체급 최강자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7년 전인 2007년 73kg급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후배 왕기춘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한 것 또한 값진 수확이다.



김재범은 후배 왕기춘과의 맞대결에 대해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기춘이는 후배지만 정말 잘한다.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선수아니냐"고 말문을 연 그는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둘 다 긴장했다. 그래서 큰 기술도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범은 왕기춘과 지도 5개를 주고 받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지도 한 개를 덜 받아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뒀다.



"내 전성기가 시작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는데, 30대를 앞둔 지금은 전성기가 지나지 않았나 싶다"는 멘트로 취재진과 웃음을 나눈 그는 "최근에 '꺼진 불씨가 산불을 낸다'는 글을 읽었다. 나 또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재범과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한 왕기춘은 "즐겁게 경기했고, 부족한 점도 느꼈던 대회였다"면서 "유도에 대한 간절함을 다시 갖게됐다"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4강전에 대해 "내가 도전자 입장이라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언급한 그는 "73kg급에서 81kg급으로 체급을 올린 지 1년이 됐다. 81kg급으로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다보면 체력과 근력이 모두 좋아질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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