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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EXID '위아래', 차트아웃→7위…'섹시 직캠의 힘?'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가요계 대 이변이 일어났다. 가요 관계자 둘 만 모이면 이 이야기부터 한다.

최근 음원 역주행을 펼치고 있는 걸그룹 EXID(LE·정화·하니·솔지·혜린)의 최신곡 '위아래' 이야기다. 이 곡이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건 8월 27일.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은건 11월 중순이 지나서다. 음원이 공개됐을 당시 최고 순위는 멜론 실시간 차트 기준 70위권 수준. 근데 3달이 지난 11월 27일 현재, 무려 차트 7위로 점프를 뛰었다. 이 기세대로라면 데뷔 최초 차트 1위 석권도 꿈은 아닐지 모른다. 과연 EXID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무엇이 수많은 걸그룹 중 '원 오브 뎀'이던 EXID를 특별하게 한 걸까. 서늘한 11월 공기를 화끈하게 바꾼 주인공 EXID를 만났다.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은 몰랐어요. '위아래'가 처음 나온 게 언제였죠.

(혜린) "8월 27일에 나왔어요. 당시엔 1년 10개월 만의 컴백이라 불안한 마음이 있었죠. 인터뷰에서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길 했던 거 같아요."


-당시 반응이 기대에 미치진 못했던 거 같아요.

(하니) "음원 순위가 높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군인 친구들에게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위아래'가 군대에서는 반응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위 아래~ 위위 아래~'라고 흥얼거리는 군인들도 있다고. '이번 곡을 발판 삼아서 다음 곡에서는 좋은 반응을 기대해보자'라는 생각이었어요."


-당시 LE와 '위아래'의 공동 작곡가인 신사동 호랭이의 반응은 어땠나요.

(LE) "첫 방을 보고 좋았다고 일일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줬어요. 꼼꼼하게 모니터를 해주고요."


-한 인터뷰에서 신사동 호랭이가 EXID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하더군요.

(하니) "아마도 2년이라는 공백기에 대한 미안함 같아요. 근데 우리도 호랭이 오빠에게 '짊이 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호랭이 오빠가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우리도 기분이 더 좋고요."

(LE) "이번에 노래가 화제가 되고 동대문에서 게릴라 공연을 했어요. 그 때 직접 오셨는데 우리가 공연을 할 때 옆에 서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계셨어요. 그런 미소는 처음 봤어요. 하하."





-이 곡이 이렇게 화제가 된 데는 SNS의 힘이 대단하게 작용했어요.

(솔지) "행사장에서 팬이 찍은 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된 거 같아요. 사실 안무 수위가 높은 편이라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는 '위아래' 안무를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그게 참 아쉬웠어요. 우리 스스로 노래와 안무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역시 원래 안무 영상이 SNS를 타고 올라오면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 거예요. 또 한 온라인 영상 사이트의 VJ분이 우리 춤을 카피해서 올려주기도 했고요."


-처음 행사 영상을 올려준 분이 정말 고맙겠어요.

(하니) "정말 정말 고마워요. 예전부터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주신 분이예요. SNS에 감사 인사를 드렸어요."


-노래가 뜬 힘이 모두 SNS 덕분일까요.

(LE) "음악의 힘도 있다고 봐요. 사실 신인들의 곡은 몰라서 못 듣는 경우가 많잖아요. 화제가 되고 노래를 듣고 난 후에 '이 노래가 이렇게 좋은 곡이었구나, 알게 되서 고맙다'는 반응이 나왔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위아래' 안무는 5개월 정도 준비했었어요. 노래는 이미 1년 전에 나와서 수정에 수정을 거쳤고요. 그 만큼 고심을 많이 한 곡이었어요."

(하니) "음원 리뷰 중에 '멤버들의 개성을 잘 살려 준 곡'이라는 글이 있었어요. 우리의 장단점을 제일 잘 아는 호랭이 오빠랑 LE 언니가 공동으로 쓴 곡이니까요."

(혜린) "안무의 영향이 컸다고 봐요. 8월에 처음 곡이 나왔을 때는 방송에서 딱 한 번 밖에 이 춤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본인들은 '위아래'의 반응이 올라오는 걸 언제 확인했나요.

(정화) "부산에서 행사를 한 적이 있었어요. 대기실간도 길고 해서 처져있었거든요. 멀리 오기도 했고요. 결국 일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차에서 단체 카톡방에 매니저 오빠가 글을 남긴 거예요. '지금 대이변이 일어났다'고요. 그 때 순위가 30위였어요."

(하니) "우리도 페이스북 영상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했어요. 근데 사실 이게 차트에까지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죠."

-11월에 가장 핫한 인물 중 하나가 하니일 거예요.

(하니)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제 노력이 이제 인정을 받아서 기쁜 마음도 있어요. '위아래'가 나오기 전에 호랭이 오빠와 안무 팀에서 제게 주문한 게 있어요. 표정이 다양했으면 좋겠다고요. 제가 남성 팬을 더 확보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그 때 '내가 우리 팀에서 맞고 있는 게 그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사실 섹시와는 거리가 멀거든요. 그래서 '눈은 어떻게 떠야할지, 어떤 각도로 고개를 돌려야 할지, 표정은 어떻게 지어야 할지' 연구를 정말 많이 했어요. 노력을 조금은 인정받는 거 같아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축하 파티라도 했나요.

(정화) "아직은 못했어요. 우리끼리 '조금만 더 올라가라, 더 올라가라' 이러고 있어요. 하하.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하니) "사실 이런 인기를 얻어 본 적이 없어서 얼떨떨해요. 실감이 나지 않고요. '음원차트에서 10위권 정도에 있으면 길거리에서 우릴 알아볼까, EXID라는 팀 이름 정도는 알아주실까, 길거리에서 우리 노래가 나올까' 그런 이야길 하고 있어요."


-정말 중요한 건 다음 곡이 언제 나오는지 일거 같아요.

(LE) "이 기세를 이어가려는 욕심보다는 대중이 만족할 만한 무대를 준비해서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그냥 나오면 실망하시겠죠."

(하니) "호랭이 오빠도 '이 기세를 몰아서 무언가를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탄탄하게 준비한 걸 보여주자'고 했어요. 원래 계획한 시기에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군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혜린) "군인분들이 가요계 판도라던가 이런 부분에 더 민감하신 거 같아요. 12월 5일에도 공연을 하기로 했는데 기대가 돼요. 특히 하니 언니가 인기가 많아요. 언니가 인사할 때는 괴성이 나와요. 하하."


-EXID는 굴곡이 많았던 그룹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성공이 더 달콤한 거겠죠.

(LE)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팀원들끼리, 정말 단단해졌어요. 사실 우린 반짝 스타가 아니거든요. 데뷔한지 3년이 됐고 힘든 점도 물론 많았어요. 그런 힘든 시기를 같이 겪으면서 사이가 정말 돈독해졌어요. 순위가 올라가고 연락이 많이 와도 아직 우리가 뭐가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중요한 시기에 미끄러지는 케이스도 봤고요. 그래서 더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해요.

(하니) "일희일비하지 않고 덤덤하려고 해요. 지금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솔지) "어려움을 같이 겪은 친구들이라 더 남다르게 느껴져요. 이 순간이 더 소중한 거 같고요. 데뷔하고 바로 잘됐다면 이런 걸 느끼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의 열매가 더 달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롱런할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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