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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 불발...美 셰일산업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김신회기자 raskol@mt.co.kr]



[(상보)OPEC, 감산 대신 산유량 한도 준수키로...사우디, 셰일 개발 美 견제 노림수]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셰일산업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OPEC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총회에서 최근 두드러진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산유량 한도를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여파로 이날 국제 유가는 6%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OPEC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셰일개발에 한창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가 하락을 용인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했다.



OPEC은 이날 총회에서 2011년 하루 3000만배럴로 정한 산유량 한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OPEC은 다만 산유량 한도를 준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OPEC 회원국들은 원유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느라 한도를 웃도는 원유를 생산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존 산유량 한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하루 30만배럴 정도의 감산효과를 볼 수 있지만 국제 유가 반등을 유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OPEC이 국제 유가를 떠받치려면 산유량을 하루 100만-150만배럴은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OPEC은 내년 6월 다시 모여 감산 여부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OPEC은 그동안 산유량 감축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대응해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을 때는 하루 42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단행했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이 가속화하자 시장에선 OPEC이 다시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이날 국제 원유 선물가격이 급락한 것을 보면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6월 배럴당 112달러를 웃돌았던 게 이날 72.58달러까지 추락했다. 4년여 만에 최저치다. 5개월 새 35%가량 떨어진 셈이다. 이날 하루 낙폭만 6.65%로 201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6.30% 급락하며 4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이 붕괴됐다.



업계에선 유가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은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OPEC의 감산 합의가 불발된 것은 사우디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셰일개발로 산유량을 대거 늘리며 국제 유가를 떨어뜨린 만큼 셰일개발을 좌절시켜야 한다는 게 사우디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OPEC이 전 세계 원유시장을 움켜쥐고 있었지만 미국이 사우디를 능가하는 산유국으로 부상하면서 OPEC, 특히 사우디의 시장 장악력은 위태로워졌다.



베네수엘라와 이란과 같은 OPEC 회원국은 브렌트유 가격이 각각 배럴당 160달러, 130달러는 돼야 예산균형을 맞출 수 있지만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연안 국가들은 유가 하락을 좀 더 용인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배럴당 90달러, 50달러 선에서 재정적자를 면할 수 있다. 사우디는 OPEC의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이 오히려 막대한 돈이 드는 미국의 셰일 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OPEC은 미국 셰일개발업체들이 본전치기를 할 수 있는 유가 수준을 배럴당 53-78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제이미 웹스터 IHS에너지 원유 담당 에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 합의 불발을) 가격 전쟁이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미국 셰일산업에 매우 공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OPEC이 새로운 첫 수를 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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