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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대산 종사 탄생 100년 … 법문·인터뷰 등 모아 책 펴내

원불교 제3대 종법사인 대산(大山) 김대거(金大擧·1914~1998·사진) 종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법문과 구도기, 언론인터뷰 등을 모은 『한국 언론인이 본 대산 종사』(도서출판 목민)가 출간됐다. 책을 펴낸 김대선(원불교 평양교구장) 교무는 “15세 때 원불교에 출가해 70여 년간 수도의 길로 일관한 대산 종사님의 진리관, 국가관, 세계관, 인생관 등을 진솔하게 엮었다”고 밝혔다.



 대산 종사는 천석꾼 집안의 장남이었다. 그는 “큰 일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마음 먹었다”며 출가의 이유를 밝힌 적도 있다. 대산 종사의 구도기에 담긴 백범 김구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과의 일화도 눈길을 끈다. 해방 후 백범은 머리 아픈 일이 생기면 ‘도인’으로 불리던 서울 한남동의 대산 종사를 종종 찾아오곤 했다. 목이 멜 때까지 임시정부 시절의 이야기를 밤늦도록 들려주었다고 한다. 한번은 백범이 자신의 생일에 한남동을 찾아왔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다시피 나온 터였다. “우리나라 형편이 안정되지 않고, 남북 문제가 해결 안 된 상태에서 생일상을 받을 수 없었다”는 백범에게 대산 종사는 텃밭에서 콩잎을 따다 된장과 함께 밥상을 차려주었다. 연배가 30세 이상 많았던 백범은 “종교인은 정신의 지도자인데, 함부로 말을 낮출 수는 없다”며 꼬박꼬박 존댓말을 썼다고 한다.



 1990년 언론 인터뷰에서 내보였던 인간의 삶과 역사에 대한 안목은 지금도 울림이 깊다. “공산주의가 노동의 천국도 아니고 자본주의가 자유의 낙원도 아니라는 게 이제 드러나고 있다. 인류문명은 지상낙원의 건설이 지난(至難)함을 증언하고 있지만, 개체의 인간으로서는 언제나 이 세상을 열심히 사는 희열을 가질 때 그게 바로 선경(仙境)이 되는 거다.” 대산 종사는 원불교 세계교화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다. 특히 “모든 종교는 하나의 근원에서 나왔다”며 UN(United Nations·국제연합)과 같은 ‘UR’(United Religions·종교연합) 창설을 처음으로 주창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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