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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 17번째 인류무형유산 … 문화재 강국 된 한국

신명나는 우리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올랐다.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이 신청한 농악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했다. 이로써 한국은 종묘제례악부터 김장문화까지 16건 등재 이후 농악이 17번째 등재됨에 따라 인류무형유산을 다수 보유한 ‘무형문화재 강국’이 됐다.



임돈희 위원장이 말하는 비결
“유네스코가 뭘 좋아하는지 분석
공동체·인권 중시 흐름 읽어야”

 무형유산위원회는 농악이 한국인의 일상생활에 여러 문화요소를 품고 깊이 스며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현장에 가있는 임돈희(70·사진)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장은 전했다.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비는 의례 ▶노동판에서는 두레 ▶공동 기금 마련 때는 퍼포먼스 ▶노래·춤·음악이 녹아있는 연극 ▶판굿·사물놀이 등 무대 재창조화 ▶마을 농악대의 개성화 ▶전통사회에서 현대사회로 전승된 적응 등이 등재 이유로 꼽혔다. 공동체에 뿌리내린 농악의 다양한 성격이 한국 사회에 뚜렷한 정체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윤이 1985년 목판화로 묘사한 농악의 신명과 흥.
 북한이 신청한 ‘아리랑(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아리랑 민요)’은 26일 등재됐다. 북한의 첫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다. 한국은 2012년 ‘아리랑, 한국의 서정민요’로 이미 무형유산에 올라 남북한이 각기 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게 됐다. 한국은 2015년 줄다리기, 2016년 제주해녀를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도록 추진 중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등재를 기념해 29일 오후 11개 농악보존회가 참여하는 길놀이와 공연을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연다.



 다음은 임돈희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이 무형유산을 많이 등재하게 된 원동력이라면.



 “1964년부터 제정돼 50년을 맞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제도가 큰 구실을 했다. 일본에 유사한 제도가 있는 것을 빼고는 그 어느 나라에도 없는 무형유산 육성책이다.”



 -유네스코에서 한국은 등재 신청서 잘 쓰기로 이름이 났다.



 “국제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유네스코가 뭘 중시하는지 꾸준히 살핀 점이 주효했다. 인권은 첫째로 살펴야한다. 2003년 판소리를 등재하며 좋은 요소였지만 눈을 멀게 하는 대목이 나오는 ‘서편제’를 자료에서 뺐다.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종목이 큰 점수를 받는 것을 보고 농악의 이런 점을 강조했다. 이런 흐름을 순발력 있게 잡아내고 융통성을 살려 잘 서술하는 것이 통한 것 같다. 물론 사실에 근거한 정직한 기술이 기본이다.”



 -무형유산은 긴 세월과 역사를 지닌 것들이라 현대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텐데.



 “세대 따라 변화해온 의미를 강조하기에 원형을 중시하면서도 토론과 논의를 거친 변천사를 잘 설명해야한다. 또 국제적 담론에 따라 전문 용어를 신중하게 골라 써야한다. 우리는 ‘보존’이란 단어를 많이 쓰지만 유네스코에서는 ‘보호’를 더 좋아한다. 우리는 기원을 중시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현재 얼마나 구성원들이 인식하고 즐기느냐가 핵심이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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