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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천국 뉴질랜드 비결은 아이스링크 함께 쓰기

11월 초여름에도 뉴질랜드 동호인들이 자유롭게 컬링을 즐기고 있다. [사진 네이스비 컬링장]
월요일인 지난 24일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빅토리아 파크. 오후 5시에 일과를 끝낸 시민 100여 명이 럭비와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이들이 야외스포츠만 즐기는 건 아니다. 시내 중심에서 5㎞ 떨어진 아본데일에는 컬링장이 있다. 초여름이지만 ‘얼음 위의 체스’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뉴질랜드 컬링협회의 이언 포드 미디어 담당관은 “오클랜드를 비롯해 뉴질랜드 네 개 지역에 컬링장이 있다. 여름에 컬링장을 찾으면 시원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 100 ⑪ 얼음판 체스 공존법
동호회 예약하면 저렴하게 이용
스케이트·하키 등과 시간차 경기
한국은 선수들 뛸 공간도 부족

 뉴질랜드는 호주·일본 등과 함께 컬링이 대중화한 곳이다. 뉴질랜드 컬링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764명(주니어 190명 포함)이다. 뉴질랜드 인구가 4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선수층이 꽤 두텁다. 취미로 컬링을 즐기는 동호인 수는 훨씬 많다.



 여러 사람이 컬링을 즐길 수 있는 건 경기장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서도 컬링 전용경기장은 네이스비에 위치한 한 곳뿐이다. 나머지는 스케이트·하키 등과 시간이나 링크를 나눠 쓴다. 1인당 30뉴질랜드달러(약 2만6000원)를 내면 90분 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볼링을 즐기는 비용 정도다.



 안기종 뉴질랜드 대한체육회 회장은 “한국에서는 정부·지자체가 체육시설 운영권을 갖고 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개인이나 단체가 예약만 하면 자유롭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뉴질랜드 교민 3만명 중) 1만명 이상이 한 가지 이상 생활체육을 즐긴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소치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컬링은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얻고 있다. 당시 대표팀 이슬비(26·경기도청)가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가 복귀한 스토리도 화제가 됐다. 체력보다 섬세한 기술과 전략이 중요한 컬링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대중과 컬링의 심리적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물리적 거리는 여전히 멀다. 국내 컬링 경기장은 서울 태릉과 경북 의성 두 군데밖에 없다. 각 컬링장은 엘리트와 학생 팀에게 주 50시간 정도를 배정한다. 동호인 선수들에게 내줄 여력이 없다.



 국내 컬링 선수도 뉴질랜드와 비슷한 700여 명(약 150개팀)이다. 선수들이 쓸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생활체육인들에게 돌아갈 링크가 없다. 양재봉 국민생활체육회 서울시 컬링연합회 사무국장은 “컬링은 생활체육으로 즐기다 엘리트선수가 될 수도 있는 종목이다. 일반 동호회 선수들 기량이 고교생 컬링 선수의 실력과 비슷하다. 선수와 팀은 있지만 훈련할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내년 1~2월 강원도에서는 겨울스포츠 저변확대와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동계스포츠 대축전’이 열린다. 컬링은 4개 종목(남자, 여자, 믹스, 더블 믹스)에서 4개 팀씩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양 국장은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인이 참가하는 첫 전국단위 대회다. 이를 계기로 컬링을 즐기는 동호인이 더 늘고, 이들이 훈련할 시설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클랜드=김식 기자



 

◆스마일 100=‘스포츠를 마음껏 일상적으로 100세까지 즐기자’는 캠페인. 중앙일보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진행하는 생활 밀착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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