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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동태·북어·황태·코다리·먹태 … 무슨 뜻인지 다 아시나요

명태는 이름이 많다. 식탁에 오르기 전 상태에 따라 생태·동태·황태·북어·노가리로 달리 불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런 이름을 모두 명태의 ‘유사어’로 분류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잡자마자 머리 자르는 러시아산
국내서 가공품 형태로 많이 팔아

 생태는 얼리지 않은 명태다. 주로 일본산 생태가 찌개·탕 재료로 많이 팔렸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에 러시아산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해졌고 몸값도 올랐다. 얼린 명태인 동태는 따로 발라낸 살로 전을 부치거나 찌개로 끓여 먹는다. 황태·북어·코다리는 명태를 말린 정도에 따라 붙은 이름이다. 명태를 바싹 말리면 북어, 덕장에서 햇볕과 찬 바람으로 자연건조돼 누런 빛을 띈 게 황태다. 무교동북어국집 주인 진광삼씨는 “그것보다 더 바싹 말린 걸 ‘먹태’라고 하는데, 딱딱해서 국을 끓이기엔 좋지 않고 포 형태로 씹어먹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어린 명태인 노가리는 통째로, 혹은 포를 떠 술안주로 많이 먹는다.



 명태 내장은 젓갈로 만든다. 창자로 만든 창란젓은 칼슘·인·철분이 풍부하다. 알로 만드는 명란젓은 창란젓보다 인 성분이 두 배 가까이 많다. 또 꽃게알엔 거의 없는 비타민A도 들어있다.



 모두 러시아 바다가 고향이라고 해도, 수입한 명태와 한국 원양어선이 나가서 잡아온 명태는 다른 취급을 받는다. 한국 어선은 명태를 크기별로 분류해 보관하는 데 신경을 쓰는 반면, 러시아 어선은 명태를 잡으면 머리를 잘라 냉동 보관한다. 이 때문에 온전한 상태의 물고기를 선호하는 한국에선 수입 명태의 상품가치가 크지 않다. 수입 명태가 주로 살을 발라낸 가공품 형태로 시장·마트에서 팔리는 이유다.



 이름은 왜 명태일까. 조선 말기 문신 이유원이 공직 생활을 기록한 『임하필기(林下筆記)』에 하나의 설이 나온다. 당시 함경도 도백(道伯, 지금의 도지사에 해당)이 맛있게 먹은 생선이 있었는데, 관리에게 그 이름을 물었다. 관리는 그 생선 이름을 모르는 탓에 “명천(明川) 사는 태(太) 씨 성 가진 어부가 올린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도백이 “그럼 앞으로 명태(明太)로 부르자”고 했다는 이야기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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