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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동문 오너 3세 이재용·김동관 작품

이재용(左), 김동관(右)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화학·방위산업 계열사 4곳을 넘기면서 8000여 명의 직원이 한순간에 삼성맨에서 한화맨이 됐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탈레스는 온종일 술렁였다. 이들 회사의 최고경영진은 임직원의 동요를 막느라 진땀을 흘렸다.



사업재편 키워드는 글로벌 경쟁력
한화 “갤러리아 등 팔아 자금 마련”
김승연 회장 본격 경영 복귀할 듯
한화맨 된 삼성맨 8300명은 당황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은 26일 오전 8시쯤 충남 대산공장으로 출근했다. 손 사장은 부서장 60여 명을 모아놓고 “그룹이 화학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직원에게 불합리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26일 사내담화문을 통해 매각 내용을 직원에게 전했다. 삼성종합화학도 3개 사업장의 화상 회의를 통해 임직원에게 빅딜 내용을 알렸다. 삼성과 한화는 4개사 직원의 고용은 100% 승계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삼성토탈 일부 엔지니어 사이에서는 “사표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도 있었다. 삼성코닝정밀소재 매각 때 위로금을 지급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한테도 위로금이 나오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관리의 삼성’과 ‘의리의 한화’라는 말이 있는데 그룹 간 문화 차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빅딜로 소속이 바뀌는 직원은 삼성테크윈 약 4700명, 삼성토탈 약 1500명, 삼성탈레스 1800여 명, 삼성종합화학 300여 명 등이다.



 재계도 깜짝 놀랐다.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이 무산되면서 삼성의 사업 재편이 지연될 것으로 봤는데 이렇게 속도를 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우창화 경상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이번 계약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복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빅딜을 통해 삼성은 사업 재편의 속도를, 한화는 경쟁력 강화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의 방산 매출은 1조원에서 2조6000억원(국내 1위)으로, 석유화학 분야 매출은 7조8000억원에서 18조원으로 불어난다. ‘한화 주유소’도 생길 수 있다. 삼성토탈은 전국 1000여 개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며 주유소 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빅딜 협상은 한화 측이 방산 부문 인수를 삼성에 타진하면서 3개월 전 시작됐다. 2대에 걸친 두 그룹 오너 경영진들의 인연은 빅딜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62) 한화 회장은 오랜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삼성전자 이재용(46) 부회장과 한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1)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은 하버드대 동문이다.



 남은 문제는 자금이다. 한화는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지분 일부와 보유 부동산 매각, 갤러리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도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



김영훈·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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