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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이너? 세상과 역사에 관심 더 키워야죠

“과거에 건축가는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social housing), 도시계획, 인프라 구축 같은 공공 영역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방한한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
제자인 자하 하디드의 작품 DDP
도심에 이 건물 올린 자체가 업적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70·하버드 건축대학원 교수·사진)의 말이다.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4 헤럴드 디자인 포럼’에 참석한 그는 ‘디자인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강연을 한 후 한국 언론과 만났다.



 강연에서 개인주의가 늘어나는 현상을 지적한 그는 “‘건축’의 개념이 과거 60년 전과 비교해 달라지고 있다. 건축가에 대한 명성이나 평판에 대한 잣대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예컨대 요즘 구찌나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의 가구를 디자인하는 건축가를 가리켜 과거에 쓰던 ‘위대한 건축가’(Great Architects)라는 표현을 쓸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기자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 영국 런던 AA스쿨에서 건축을 공부한 렘 콜하스는 건축 설계 작업 외에도 『광기의 뉴욕』 등 저작을 발표하며 건축계의 지성으로 꼽혀 왔다. 그는 “좋은 디자인이란 세상의 ‘변화’ 자체를 잘 반영해야 한다”며 “디자이너는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축 교육이 어때야 하느냐는 질문에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큰 맥락을 읽을 수 있다. 갈수록 역사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덜해지는 현실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해외 스타건축가들이 한국의 주요 건축물을 잇따라 설계하는 점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주자 그는 “요즘은 인터넷 영향으로 국제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세계에서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 그것은 외국 건축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내 전통-현대 간 갈등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제자이자 설계사무소 동료였던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 디자인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다른 건축가가 설계한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건축은 복잡한 예술이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이런 규모로 지었다는 것 자체가 업적”이라고 대답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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