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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지식보다 지혜 가진 글로벌 시민을 키우자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유엔아카데믹
임팩트 한국협의회장
오늘날 발생하고 있는 국제적 이슈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국가나 개인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한 해결책만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풀 수 있다.



국제문제 한 국가가 풀 수 없어
어려서부터 타 문화, 나눔 배워야
2010년 유엔아카데믹임팩트 출범
창의적 세계인재 배출 계기돼야

21세기 글로벌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자국의 목표와 이해관계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주어진 역할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만일 우리가 자국의 시각을 넘어서 다른 국가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다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혼란도 크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시야를 넓히는 연습은 바로 창조적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은 상호 연관성과 상호의존의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사랑과 봉사 및 나눔,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 및 수용과 존중, 인권과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 존중,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한 공동의 책임의식 등 더불어 사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시민의식을 배워나가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분쟁 방지와 평화를 달성하는 토대를 만들고,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자는 새로운 글로벌 교육 비전이다.



 앞으로의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교육 콘텐트를 도입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교육하고, 세계를 무대로 그 배운 바를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1세기는 지식보다 지혜를 가진 인재를 필요로 한다. 정보를 탐색하고 분석하는 능력,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능력이 우선시되는 시대다.



아울러 팀을 이뤄 일하는 능력, 상호협력, 창의력, 지략,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은 21세기 리더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자질이다. 새로운 콘텐트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교수법 외에도 다양하고 새로우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인 교수법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2009년 열린 유네스코 고등교육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엄청난 도전에 직면한 고등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심각한 가치관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차원을 넘어서 도덕성과 영성 교육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



또한 2010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 Academic Impact·UNAI)를 발족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교육을 통해 국경을 넘어선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전 지구적인 고통을 야기하고 있는 상호 연결성이 깊은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UNAI는 유엔 헌장의 3대 목표인 평화, 개발 및 인권 문제를 교육을 통해 해결하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과 고등교육 역량강화를 포함하는 10개의 핵심 원칙을 세우고 전 세계의 대학들이 하나 이상의 원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UNAI는 전 세계적으로 10개의 글로벌 허브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한동대가 2011년 고등교육 역량강화 글로벌 허브로 지정됐다(www.academicimpact.org). UNAI 10개 원칙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UNAI 한국협의회가 2013년 발족됐으며, 2014년 현재 57개 대학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www.unaikorea.org).



 효과적인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유엔의 UNAI,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EFI), 그리고 유네스코 지속가능한 교육개발(ESD) 등을 기반으로 여러 국가 및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은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떼려는 시점에 유엔과 유네스코가 2015년 5월 인천 송도에서 처음으로 ‘2015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을 공동 개최한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제안한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이 포럼의 어젠다로 선정돼 국제적 차원에서 논의된다고 하니 참 다행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이 초·중·고 교육 및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창조적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은 지식을 전수하는 창의적 인지 교육과 함께 가치관·윤리·도덕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비인지적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창의적 인재, 말하고 쓰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정직하고 성실한 글로벌 인재, 이웃과 세계와 더불어 살며 협력하는 ‘글로컬(Glocal)’한 신인재를 배출해야 한다. 이러한 인재 양성은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행복한 선진국이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유엔아카데믹 임팩트 한국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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